[스크랩] 갈대 -신경림 - 갈대 - 신경림 作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 13.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1.01
[스크랩] <책갈피> 문학성(文學性) / 육정수/신경림 [횡설수설/육정수] 문학성(文學性) [동아일보 2006-10-28] ‘넓은 벌 동쪽 끝으로/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회돌아나가고/얼룩배기 황소가/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그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시인 정지용(鄭芝溶)의 대표적 시(詩) ‘향수’다. 가수 이동원이 노래로 불러 애창된다. .. 14. 문학 산책 2006.11.01
아내에게 아내에게 시인 이승하 아래의 글은 "사랑밭새벽편지" 에서 퍼온 것입니다. 꼭 끝까지 다 읽어보세요. 저만치서 허름한 바지를 입고 엉덩이를 들썩이며 방걸레질을 하는 아내... "여보, 점심 먹고 나서 베란다 청소 좀 같이 하자." "나 점심 약속 있어." 해외출장 가 있는 친구를 팔아 한가로운 일요일, 아.. 17. 좋은 글 2006.10.29
미당 선생의 유고시 미당 선생의 유고시 대구 지하철 참사 6일째. 2003년 2월 23일 일요일의 한반도에는 온종일 보슬비가 내렸다. 차겁고 축축한 빗줄기는 추모 인파들의 얼굴을 적시고, 한많은 가슴을 적셨다.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아픔없는 세상에서 평안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타까움과 회한의 분노로 범벅된.. 14. 문학 산책 2006.10.27
무등을 보며-서정주 무등을 보며 가난이야 한낱 남루에 지나지 않는다 저 눈부신 햇빛 속에 갈매빛의 등성이를 드러내고 서 있는 여름 산 같은 우리들의 타고난 살결 타고난 마음씨까지야 다 가릴 수 있으랴 청산이 그 무릎 아래 지란을 기르듯 우리는 우리 새끼들을 기를 수밖엔 없다 목숨이 가다가다 농울쳐 휘여드는 .. 카테고리 없음 2006.10.27
전라도 지역 문학관 전라도 지역 문학관 미당시문학관 주소 : (585-944 ) 전북 고창군 부안면 선운리 231 전화 : 063,564-1321 FAX : 홈페이지 : www.seojungju.com 이메일 : midang0526@hanmail.net 관람시간 : 9:00~18:00 l 휴관일 : 연중무휴 l 개관년도 : 2001년 「미당시문학관」은 고창이 낳은 한국 시단의 거목 미당 서정주(未堂 徐廷柱) 선생(1915~.. 14. 문학 산책 2006.10.27
미당시문학관 서정주 친일자료 함께 전시키로 미당시문학관 서정주 친일자료 함께 전시키로 연구소 전북지부 등 2년 8개월간 요구, 문학관 측에서 수용 미당의 좋은 시만 감상할 수 있었던 미당시문학관에서 그의 친일부역의 흔적이 행간에 올올이 담겨있는 친일 시와 수필 등도 볼 수 있게 되었다. 미당시문학관 이사회(이사장 박우영)는 민족문.. 14. 문학 산책 2006.10.27
길에 관한 명상 수첩 아침편지..길.. > 길에 관한 명상 수첩 1 길은 떠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돌아오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다 인간이 길을 만들기 이전에는 모든 공간이 길이었다 인간은 길을 만들고 자신들이 만든 길에 길들여져 있다 그래서 이제는 자신들이 만든 길이 아니면 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2 하.. 17. 좋은 글 2006.10.27
[스크랩] 인생 사는것 묻지 마시게 인생 사는거 묻지 마시게 왜 사느냐고 어떻게 살아 가느냐고 굳이 묻지 마시게 사람 사는일에 무슨 법칙이 있고 삶에 무슨 공식이라도 있다던가 그냥 세상이 좋으니 순응하며 사는 것이지 ? 보이시는가 ? 저기 푸른 하늘에 두둥실 떠있는 한조각 흰구름,, 그저, 바람 부는대로 흘러 가지만 그 얼마나 여.. 17. 좋은 글 2006.10.25
아내에게 아내에게-강대실 2006-06-16 06:23 카테고리 : 기본카테고리 http://blog.paran.com/yang123123/10058086 바람이 오면-도종환 ㅣ 목록보기 | 가문비나무 숲-백창우 12. 다른데의 내 시 2006.10.22
고향의 만추 고향의 만추 / 강대실 작성자 : 백합 조회 : 42 추천 : 0 작성일 : 2006/10/04 07:40 고향의 만추 / 강대실 일손 거둔 촌로 토담 밑 웅크리고 앉아 절은 노을 좇고 사립 잠든 빈집 앞 누렁이 한 마리 졸다 눈 부라린다 빛 잃은 먹감나무 까치 기다리다 홍시 흘리고 유년의 추억은 개울 가 갈꽃으로 일어나 하이얀 .. 12. 다른데의 내 시 2006.10.22
미리써둔엽서 - 강대실 미리써둔엽서 - 강대실 하늘 내려앉은 눈 끝 수평선에는 크고 작은 섬들이 아른댑니다 임이시여 노을은 살폿이 태양을 품는데 아랑곳없이 조각배에 몸을 실었습니다 얼마간을 방황하다 당신 생각 나 닻을 내릴지 지금은 알 수 없으나 갈매기 날개 좇아 가다가다 손짓하는 젊은 무인도 만나면 기꺼이 .. 12. 다른데의 내 시 2006.10.22
천국/ 이종만 천국 이종만풀벌레가지구를 끌고 간다제 울음 속으로강도 산도 끌고 간다막무가내마음도 끌고 간다어디쯤일까밤이면 밤마다지구를 끌고 간다이종만 시집"오늘은 이 산이 고향이다"[문학세계사]에서천국이 어디쯤일까 아마 시인은 풀벌레가 울어 대는 그 쯤일거라 생각하고 있다 풀벌레가 이 지구를 끌고 들어 가는 곳에 모든 생명의 근원이 있는 듯 하다 있다고 믿고 싶다 그래서 우리들의 천국이 아름답운 곳이라 생각하고 싶다 그 아름다운 천국이 이 지구이기를 바라고 싶다 한결-더 좋은 세상 차별없는 세상! 정규직,비정규직 구분없는 세상! 가진자가 좀 더 베푸는 세상! 평등세상 건설!!!! 덧글 쓰기 | 엮인글 쓰기이 포스트를.. 13.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0.20
화를 다스리는 법 화를 다스리는 법 자신의 힘이 세계 제일이라고 자랑하는 헤라클레스가 어느 날 아주 좁은 길을 가고 있었다. 그런데 한참을 가다보니 길 한가운데에 사과 크기만한 이상한 물건이 떨어져 있었다. "아니, 감히 천하에서 제일 힘센 헤라클레스의 앞길을 방해하다니. 에잇." 그는 발로 그 동그란 것을 툭.. 17. 좋은 글 2006.10.20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 - 용혜원 최종수정 : 0000-00-00 00:00:00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 용 혜 원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날이랍니다 하얀 소복을 입은 여인이 택시를 세우더니 울면서 말했답니다 "공동묘지로 가 주세요!" 운전기사는 무서움에 깜짝 놀라 말했습니다 "아니 이 어두운 밤에 비까지 이렇게 오.. 13.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0.20
가을 유서 가을 유서 - 류시화최종수정 : 0000-00-00 00:00:00 가을 유서 - 류시화 가을엔 유서를 쓰리라낙엽되어 버린 내 시작 노트 위에마지막 눈 감은 새의 흰눈꺼풀 위에혼이 빠져 나간 곤충의 껍질 위에한 장의 유서를 쓰리라차가운 물고기의 내장과갑자기 쌀쌀해진 애인의 목소리 위에하룻밤새 하얗게 돌아서 버린 양치식물 위에나 유서를 쓰리라파종된 채 아직 땅 속에 묻혀 있는몇 개의 둥근 씨앗들과모래 속으로 가라앉는 바닷게의고독한 시체 위에앞일을 걱정하며 한숨짓는 이마 위에가을엔 한 장의 유서를 쓰리라가장 먼 곳에서상처처럼 떨어지는 별똥별과내 허약한 폐에 못을 박듯이 내리는 가을비와가난한 자가 먹다 남긴 빵껍질 위에지켜지지 못한 채 낯선 정류장에 머물러 있는살아 있는 자들과의 약속 위에한 장의 유서를.. 13.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0.20
가난한 사람에게/정호승 가난한 사람에게 - 정호승최종수정 : 0000-00-00 00:00:00 가난한 사람에게 정호승 내 오늘도 그대를 위해 창 밖에 등불 하나 내어 걸었습니다 내 오늘도 그대를 기다리다 못해 마음 하나 창 밖에 걸어두었습니다 밤이 오고 바람이 불고 드디어 눈이 내릴 때까지 내 그대를 기다리다 못해 가난한 마음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눈 내린 들길을 홀로 걷다가 문득 별을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13.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0.20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류시화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 류시화 최종수정 : 0000-00-00 00:00:00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류 시 화 물 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13.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0.20
가까움 느끼기 가까움 느끼기 - 용혜원 최종수정 : 0000-00-00 00:00:00 끝도 알 수 없고 크기도 알 수 없이 커가는 그리움에 심장이 터질 것만 같습니다. 늘 마주친다고 서로가 가까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삶을 살다보면 왠지 느낌이 좋고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고 늘 그리움으로 목덜미를 간지럽히는 사람이 있습니다. 가.. 13.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0.20
[스크랩] 추석/姜大實 추석 姜大實 올해도 어머님 뵈올 그 날 세월을 덮칠하고 말끔히 세목 한다 가쁜가쁜 계단을 내려서자 금세 아들을 알아보고 훠어니 웃음 지으며 보드라운 은빛의 손길로 등을 쓰다듬는다 항상 몸가짐 반듯이 하고 품기보다 용서를 앞에 두라며 따라 마당까지 오시더니 시장하니 어여 들라 등 떠민다 .. 12. 다른데의 내 시 2006.10.19
[스크랩] 쑥잎/강대실 쑥잎/강대실 강변에 누운 쑥대에서도 우리 님 무덤가 쑥잎에서도 쑥 냄새나요 기다리다 기다리다 사랑이 되던 쑥이여 끝끝내 그리움 부르는 몹쓸 잎이여 보면은 왠지 서글퍼져요 그윽한 향기에 눈물이 다 나요. -->"); } else { document.writeln(" "); } //--> 12. 다른데의 내 시 2006.10.19
'못하다'의 띄어 쓰기는 '못하다'의 띄어 쓰기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못'은 '동사가 나타내는 동작을 할 수 없다거나 상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부정의 뜻을 나타내는 부사'입니다. '술을 못 마시다, 잠을 통 못 자다'처럼 일반적으로 서술어 앞에서 서술어를 꾸며 주며 띄어 씁니다. 그런데 '하다'가 서술어로 올 경우는 '못.. 15. 우리말 바로 쓰기 2006.10.16
영산포 / 나해철 영산포-나해철 번호 : 51 글쓴이 : 김기택 조회 : 4 스크랩 : 0 날짜 : 2006.09.06 23:30 영산포 / 나해철 1 배가 들어 멸치젓 향내에 읍내의 바람이 달디달 때 누님은 영산포를 떠나며 울었다 가난은 강물 곁에 누워 늘 같이 흐르고 개나리꽃처럼 여윈 누님과 나는 청무를 먹으며 강둑에 잡풀로 넘어지곤 했지 .. 13.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0.13
[스크랩] 사평역(沙平驛)에서 <시> - 곽재구 사평역(沙平驛)에서 ------------------곽 재구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꽃 눈시린 유리창마다 톱밥난... 13.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0.13
석류 강대실 ▷ 석류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8:06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624 석류 강 대 실 앳된 소녀인 듯 수줍어 떨리는 미소 말을 잊은 채 가슴만 보이네. 12.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세월 강대실 ▷ 세월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8:07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625 세월 강 대 실 많아 뵈일까봐 바래 돋은 日月 먹칠 한다 반추 머리에 이고 걸어간다. 12.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낙엽 밟으며 강대실 ▷ 낙엽 밟으며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7:37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591 낙엽 밟으며 강 대 실 떨어져 뒹구는 노오란 은행잎 찹쌀 떠-억! 저무는 가을 깊은 가슴 적신다 12.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五月 강대실 ▷ 五月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9:38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658 五月 姜 大 實 소복단장 고이 품은 꿈 여울물 하늘 소리 따슨 햇살 모아 개나리 진달래꽃 형형색색 수놓는 山河. 12.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벼랑에 핀 꽃 강대실 ▷ 벼랑에 핀 꽃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7:52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608 벼랑에 핀 꽃 강 대 실 쪽빛 한 입에 머금고 벼랑 끝 움츠려 살다 시린 가슴 설움에 젖어 가없는 바다, 세상사 얽다. 12.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