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가는 길목 강대실 ▷ 경주 가는 길목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7:32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583 경주 가는 길목 강 대 실 움츠린 산하 불 꺼진 굴뚝 속 탄 한숨 아프고 계절은 빛을 잃어 들판에 쓰러진 하늘 서럽다 수렁 속 쭉정벼 거두는 쥔 양반이 하도 안쓰러워 언덕배기 송아지 달고 .. 12.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자투리땅 강대실 ▷ 자투리땅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9:26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643 자투리땅 강 대 실 농투사니 아니어도 흙의 마음 아는 듯 마음 빗장 열고 사촌으로 어우러져 폐자재 몰아 부친 자투리땅 일구어 정리를 가꿔가는 회색 동네 사람들 척박한 땅 가슴 열고 정을 먹고 .. 12.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배웅 강대실 ▷ 배웅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7:50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605 배웅 강 대 실 삼복 고개 너머 처서로 가는 염천의 긴 터널 여우비에 쫓겨 기죽은 八月 님의 숨결로 남아 봄비 속 숨쉬던 詩語 찌든 가슴에 녹아들고 젖은 줄 모르게 모시 윗도리 파고드는 여우비 몸도 .. 12.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유도화 (油桃花) 강대실 ▷ 1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9:26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642 유도화 (油桃花) 1 강 대 실 먼동이 번한 뜨락 한켠 그리운 얼굴로 벙글어 넌지시 문안 인사한다 그래 귀여운 것아 좁은 마당 마뜩찮아도 뙤약볕 넌더리나도 한 계절 벙긋이 남아다오 우리 내외 들며날며 .. 12.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영산홍 강대실 ▷ 영산홍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9:22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638 영 산 홍 姜 大 實 영안실 앞마당 무더기 무더기 찾아들어 봄날이 시새워 잎새 연방 고갤 내밀면 아무런 기색 없이 꽃자리 내주고 수술 끝 대롱 달린다 봄바람 오열 소리 묻어 오면 살포시 발 아래 내.. 12.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노점상 강대실 ▷ 노점상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7:40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595 노점상 강 대 실 되살아 난 겨울 바람 일과를 놓았지만 마음 옥여 죄는 돌 짐 걸머지고 허덕이다 명퇴 푯말 세운 젊은 노점상 부부 아물지 않는 기억 여미고 마냥 선웃음 쳐보지만 발길 없는 포장마.. 12.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아름다운 낙화를 꿈꾸며 사랑하는 시 나누기 누구나 좋아하는 시를 올릴 수 있습니다. 추천하고 싶은 시, 자주 감상하는 시를 올려주세요. 시 검색하기(시어,주제, 제목, 이름 등으로 검색할 수 있습니다.) 목록제목이름본문전체 ANDOR 작가(시인): 강대실 조회: 261 아름다운 낙화를 꿈꾸며 아름다운 낙화를 꿈꾸며 姜 大 實 나이 .. 12.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고향의 봄소식 사랑하는 시 나누기 누구나 좋아하는 시를 올릴 수 있습니다. 추천하고 싶은 시, 자주 감상하는 시를 올려주세요. 시 검색하기(시어,주제, 제목, 이름 등으로 검색할 수 있습니다.) 목록제목이름본문전체 ANDOR 작가(시인): 강대실 조회: 301 고향의 봄소식 고향의 봄소식 姜 大 實 처마 끝 고드름 밑에 뚜.. 12.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裸木의 겨울나기 강대실 ▷ 裸木의 겨울나기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9:35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653 裸木의 겨울나기 강 대 실 찬 서리 내려앉은 가지 위 아침 햇살 잠을 깨 영롱히 비추는 산비알 못 잊을 그리움으로 허공 향해 손짓하는 나무들 시린 발 바라보고 북녘 향해 목쉰 노래로 살.. 12. 다른데의 내 시 2006.10.12
기다림 강대실 ▷ 기다림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7:34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587 기다림 강 대 실 높은 산 깊은 골짜기 발자취만 숨 쉬는 가난한 땅 무성한 잡초 밟아 딛고 새 주인 맞을 날만 세세연년 기다려 섰는 매화나무 올해도 찾아 든 봄, 찌든 가슴 달래 벙긋벙긋 피어 올린 .. 12. 다른데의 내 시 2006.10.12
산정(山頂)에서 강대실 ▷ 산정(山頂)에서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8:00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615 산정(山頂)에서 강 대 실 새우젓 접시 같단다 단지 속이란다 동그마니 산정에 앉아 터질 듯 한 복장 어르달랜다 산자락 훔친 바람 서천 노을에 마음밭 헹궈 내자 어둑발 속 산사에서 들려오.. 12. 다른데의 내 시 2006.10.12
새로운 묵도 강대실 ▷ 새로운 묵도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8:02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618 새로운 묵도 강 대 실 솟은 해 빗질하여 살아 온 세상 물정 모르고 치닫다가 여기까지 와 버렸네 속절없이 속절없이 길섶 열매 씹어 맛보는 것보다 더 쓰디쓴 열매 보일지라도 하늘 뜻 헤아려 .. 12. 다른데의 내 시 2006.10.12
올 겨울 강대실 ▷ 올 겨울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9:24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640 올 겨울 강 대 실 마소도 외양간에 들고 하찮은 날짐승까지도 안으로 머리를 두르는데 새해 벽두 남은 녀석마저 곁을 비운 연유만 이랴 실로 무던히 가슴팍 쳤던 세월 잡을래야 잡히지 않고 불러도 .. 12. 다른데의 내 시 2006.10.12
강대실 시인 | 수록된 시인소개 강대실 시인 | 수록된 시인소개 2004.10.24 19:10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633 월간『한국시』로 등단 광주광역시 문인협회 회원, 무등문학회 회원, 생활문학회 회원 농협 근무 현 광주신안신협 재직 시집으로 <잎새에게 꽃자리 내주고> 시와사람 1999 ▷ 홈페이지 ; http://www.poet.o.. 12. 다른데의 내 시 2006.10.12
새가 되고 싶다 강대실 ▷ 새가 되고 싶다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8:02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617 새가 되고 싶다 강 대 실 속아 살아 왔다는 강물 떨쳐버리지 못하여 입결에 접어 둔 말 하고 나면 드러난 속내 부끄럽고 죄스럼 간과하지 못해 눈물 흘린다 단 한 발짝을 살더라도 벙어리 냉.. 12. 다른데의 내 시 2006.10.12
五月을 맞으며 강대실 ▷ 五月을 맞으며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9:39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659 五月을 맞으며 姜 大 實 키재기로 솟아오르는 회색 숲 틈새 시간이 멈춰 서 도시 숨구멍으로 남은 한 점 손바닥만한 공간 칠팔월 넘보는 오월 초하루 햇살 질펀히 내려앉고 서러운 풀잎 흐드.. 12. 다른데의 내 시 2006.10.12
천생 농꾼 강대실 ▷ 천생 농꾼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9:29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646 천생 농꾼 강 대 실 골짜기 농사 벗어나겠다시더니 알짜배기 전답만 팔아 넘기고 하늘바라기 어찌 못해 골짜기 밭 어찌 못해 벌통, 임야, 감나무‥‥‥ 선친 산소 어찌 못하여 평생 눌러 사시다 .. 12. 다른데의 내 시 2006.10.12
나를 위로하며 강대실 ▷ 나를 위로하며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7:35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589 나를 위로하며 강 대 실 늦으셨네요 무슨 일 있었어요 저녁은 드셨고요 오늘도 힘 많이 드셨지요 옷 갈아 입으셔요 다리 좀 주물러 드릴께요 아니, 차 먼저 한 잔 하세요 인삼차를 드실래요 .. 12. 다른데의 내 시 2006.10.12
강섶에서 2 강대실 ▷ 강섶에서 2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7:30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581 강섶에서 2 강 대 실 강 속 훤한 달 바라보다 달 따라 물에 뛰어 든다 손과 얼굴을 닦고 마음까지 말끔히 씻고 나자 수면에 어른거리는 그림자 하나 큰 눈으로 한참 들여다보면 조각달도 한 번 찾.. 12. 다른데의 내 시 2006.10.12
고독 강대실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7:32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584 고독 강 대 실 연자 맷돌 지고가다 숨이 턱에 닿았어도 된서리에 숨죽어 주저앉아도 의지가지 없네 걸핏하다 책잡히면 물 본 기러기 달려들어 짓밟고 쪼아대어 갈기갈기 흠을 내네 주저러운 세상 아니 갈 수.. 12. 다른데의 내 시 2006.10.12
뱀사골 여름밤 강대실 ▷ 뱀사골 여름밤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7:50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606 뱀사골 여름밤 강 대 실 불볕 쏟아 담은 앞강이 붉덩물로 흐릅니다 깊은 골짜기 떠도는 원혼들 눈물입니다 산머리 차 오른 달 하도 설워 미어지는 가슴 밤새워 울어 옙니다 너울너울 산마루 .. 12. 다른데의 내 시 2006.10.12
아들의 入隊 강대실 ▷ 아들의 入隊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9:18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634 아들의 入隊 강 대 실 자작으로 햇살 한 번 쬐지 않은 여린 잎 못 미더워 떠보낼 수 없는 애틋한 배행길 말 못할 조바심 궂은 비로 가슴 에고 계백 원혼 매운 바람 올차게 뺨을 후리네 큰절로 하.. 12. 다른데의 내 시 2006.10.12
노을녘에서 1 강대실 ▷ 노을녘에서 1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7:40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594 노을녘에서 1 강 대 실 바람 앞에 서지 않고 흔들어 털어 내지 않고도 주먹을 쥐고 펴듯 품은 꿈 조각 하나 떨쳐버릴 수 있다면 가파른 둔덕바지 흔연스레 오를 수 있을 것을 세월에 채고 곱챈.. 12. 다른데의 내 시 2006.10.12
탐부리 해변에서 강대실 ▷ 탐부리 해변에서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9:31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649 탐부리 해변에서 강 대 실 해초들의 부스러기 아픈 흔적으로 뒹굴다 모래톱에 녹아들고 검푸른 누리 흰 수포를 타고 미끄러지는 제트 스키 눈 끝 끝없는 무게로 하늘이 내려앉은 외로운 섬.. 12. 다른데의 내 시 2006.10.12
봄오는길목 강대실 ▷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7:52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609 봄오는길목 강 대 실 돌아서지못한계절움츠려있다배시시웃는햇 살에녹아버린언덕받이아래지난가을의흔적 옹기종기둘러앉아옛이야기수군대면대지가 몸풀어봄얘기뾰조록이머리내밀고강에진치 고있는동.. 12. 다른데의 내 시 2006.10.12
잡풀을 뽑으며 강대실 ▷ 잡풀을 뽑으며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9:28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645 잡풀을 뽑으며 강 대 실 하느님! 당신은 당신의 일로 풀 한 포기 돌멩이 하나 제 자리에 옮겨 놓으셨고 나는 이 아침 나의 일로 풀을 뽑습니다 평생을 지심 메 전답 가꾸는 농투사니 떠올리며 .. 12. 다른데의 내 시 2006.10.12
詩人으로의 길 강대실 ▷ 詩人으로의 길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9:36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655 詩人으로의 길 강 대 실 쫓기듯 살아온 탓인가 깊은 늪에 빠져 어느 것 하나 뚜렷한 족적 없이 황혼녘을 방황함은 그래도 시가 있기에 작은 것으로부터 나를 찾아 감싸 안으리 시를 사랑하기.. 12. 다른데의 내 시 2006.10.12
새벽 2 강대실 ▷ 새벽 2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8:03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620 새벽 2 강 대 실 자명종, 고 3년생을 둔 아내를 깨우고 정성을 씻는 씽크대 물소리 잠이 서운한 눈을 연다 5분 전을 경고하는 서너 번의 파열음에도 잠꼬대 속 메아리로 오는 '잠깐만'이 흐르고서야 녀.. 12. 다른데의 내 시 2006.10.12
부끄러운 날 강대실 ▷ 부끄러운 날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7:53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610 부끄러운 날 강 대 실 네 활개로 덤벙대는 몰골 눈에 걸려도 마음 다독거리며 재갈 물고 살다가도 필경 마구 뚫린 창구멍 되어 밑도 끝도 없이 띄워 보낸 오만 소리에 솟구치는 화 참지 못해 사.. 12. 다른데의 내 시 2006.10.12
생가(生家 강대실 ▷ 생가(生家)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8:05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622 생가(生家) 강 대 실 개울녘 정자나무 허허로운 가슴 쓸며 늘어나는 빈집 지켜섰는 산골 동네 매방앗간 고샅 지나 탱자나무 집 뒤 아들네로 떠난 새 주인 기다리다 녹슨 철문은 문패마저 떨구고 .. 12. 다른데의 내 시 2006.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