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다른데의 내 시

산정(山頂)에서

월정月靜 강대실 2006. 10. 12. 17:54
강대실 ▷ 산정(山頂)에서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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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山頂)에서 
  
                        강 대 실

  
 
새우젓 접시 같단다
단지 속이란다

동그마니 산정에 앉아
터질 듯 한 복장 어르달랜다

산자락 훔친 바람 서천 노을에
마음밭 헹궈 내자

어둑발 속 산사에서 들려오는
목어(木魚)의 애연한 울음소리

눈감은 듯 살으란다
귀 막고 살으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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