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서정주 시/9. 입맞춤
* 입맞춤 가시내두 가시내두 가시내두 가시내두콩밭 속으로만 자꾸 달아나고,울타리는 마구 자빠뜨려 놓고,오라고 오라고 오라고만 그러면.사랑 사랑의 石榴꽃 낭기 낭기하늬바람이랑 별이 모두 웃습네요.풋풋한 山노루 떼 언덕마다 한 마리씩,개구리는 개구리와, 머구리는 머구리와, 굽이 江물은 西天으로 흘러내려....땅에 긴 긴 입마춤은 오오 몸서리친,쑥이팔 지근지근 이빨이 희허옇케짐승스런 웃음은 달더라 달더라울음같이 달더라. ** 서정주시집[안 끝나는 노래]-민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