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소서, 4월이여! /강대실 오소서, 4월이여! 사알짜기다보록이 피어나는 연둣빛 향기 물고기다림의 노을이 걸린 나의 남창으로 굽이굽이 흐르는 강을 거슬러가다 돌아서서 손을 흔들어 주던 영 넘어 약속의 땅 이듯 서둘러 오소서 그대 기꺼운 얼굴 마주하는 날이면 내 마음 등불 같은 조바심도, 긴긴 해와 달의 시간 짓무른 그리움도 그만 꽃 피우리다 찬연히 천리향보다 향기 진동한 사랑꽃 말라붙은 샘터처럼 공허 가득한 뜨락에 끝내는, 넘치는 흥에 달떠개어귀 바위틈에 꽁꽁 매인 배를 풀어 유유히 꽃노을 강 끝까지 노 저어 가리.(초2-919. 2025. 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