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다른데의 내 시

고독

월정月靜 강대실 2006. 10. 12. 17:47
강대실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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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강 대 실

  
 
연자 맷돌 지고가다
숨이 턱에 닿았어도
된서리에 숨죽어
주저앉아도
의지가지 없네

걸핏하다
책잡히면
물 본 기러기 달려들어
짓밟고 쪼아대어
갈기갈기 흠을 내네

주저러운 세상
아니 갈 수 없어
눈 가리고
귀 막고 가야지

허기진 영혼
걸인만도 못해
고갯마루 올라 서서
하얀 세상 바라보고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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