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다른데의 내 시

아들의 入隊

월정月靜 강대실 2006. 10. 12. 17:45
강대실 ▷ 아들의 入隊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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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入隊
 
                                         강 대 실
  
 
자작으로 햇살 한 번 쬐지 않은 여린 잎
못 미더워 떠보낼 수 없는 애틋한 배행길
말 못할 조바심 궂은 비로 가슴 에고
계백 원혼 매운 바람 올차게 뺨을 후리네

큰절로 하직하고 대열로 뛰는 당찬 녀석
멀어져 가는 행렬 눈길만 따라가다
텅 빈 연병장 한켠 동그마니 서 있는 몰골
행여나 까치가 볼까 흔연스레 돌아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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