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靜 강대실 시인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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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사골 여름밤
월정月靜 강대실
2006. 10. 12. 17:47
강대실 ▷ 뱀사골 여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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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7:50
일벌레(workhal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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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사골 여름밤
강 대 실
불볕 쏟아 담은 앞강이
붉덩물로 흐릅니다
깊은 골짜기 떠도는
원혼들 눈물입니다
산머리 차 오른 달 하도 설워
미어지는 가슴
밤새워 울어 옙니다
너울너울 산마루 너머
하늘 날 수 없는
혼백들 성긴 울음입니다
잃어버린 여름,
마지막 밤을 새는 강가에
철 잊은 들국화 한 송이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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