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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능금밭 앞을 서성이다 / 고재종..........10월15일

능금밭 앞을 서성이다 / 고재종 내가 시방 어쩌려고 능금밭 앞에서 서성이며 내가 요렇듯이 바잡는 마음인 것은 저 가시 탱자울의 삼엄한 경비 탓이 아니다 내가 차마 두려운 건, 저 금단의 탱자울 너머 벌써 신신해진 앞강물소리와 벌써 쟁명해진 햇살을 먹고 이 봐라, 이 봐라, 입 딱! 벌게는 주렁거..

'백련사 백일홍나무를 대함'//고재종

고재종 번호 : 1492 글쓴이 : 풍경 조회 : 1 스크랩 : 0 날짜 : 2006.09.30 08:58 스님이 입고 있는 입성은 잿물빛도 소연해서 소연해서 사그러지겠더군. 스님이 바라보는 백일홍은 분홍빛도 화사해서 화사해서 자지러지겠더군. 그날사 말고 비는 내리고 내려서 구구구 멧비둘기 불러 무위적정(無爲寂靜)을 허물고 비 맞고도 환하디환한 백일홍, 나는야 차마 차 한 모금 못 넘기겠더군. - 고재종. 전문 ...................................................................................... 고창쪽 선운사 가는 길이었든가. 아니면 천안 어디쯤 추사 김정희의 생가 가는 길이었든가 하여튼 십리도 넘게 젊은 백일홍나무를 가로수로 심은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