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 써야 할지 '~히'로 써야 할지 구분이.. '~이'로 써야 할지 '~히'로 써야 할지 구분이.. 깨끗이, 똑똑히, 큼직이, 단정히, 반듯이, 가까이 등의 경우 '~이'로 써야 할지 '~히'로 써야 할지 구분이 잘 안 됩니다. 원칙은 없지만 구별하기 쉬운 방법은 '~하다'가 붙는 말은 '~히'를, 그렇지 않은 말은 '~이'로 쓰면 됩니다. 그러나 다음에 적어 .. 14. 우리말 바로 쓰기 2006.11.02
'-데'와 '-대' '-데'와 '-대' 「표준 발음법」에 따르면 󰡐ㅔ󰡑 발음과 󰡐ㅐ󰡑 발음을 구별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서울 토박이 중에서도 󰡐ㅔ󰡑 발음과 󰡐ㅐ󰡑 발음을 똑똑히 구별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특히 󰡐ㅔ󰡑와 󰡐ㅐ&#985169.. 14. 우리말 바로 쓰기 2006.11.02
쉽고 고운 우리말 쉽고 고운 우리말 개골창; 수챗물이 빠지는 작은 고랑창 개귀쌈지; 개의 귀처럼 생긴 쌈지 깨지락거리다; 먹는 일이나 하는 일을 탐탁하지 않게 여겨 게으르게 하다 깨질거리다; 깨지락거리다 그린비 - 사랑하는 사람들. 연인들 다떠위다; 여러 사람이 시끄럽게 떠들고 덤비다 다소다 - 사랑하다 .. 14. 우리말 바로 쓰기 2006.11.02
‘ -없슴'은 잘못 표기하는 것입니다 ‘ -없슴'은 잘못 표기하는 것입니다. 1989년부터 시행한 '한글맞춤법'과 '표준어규정'은 1933년 조선어학회가 '한글 맞춤법 통일안'을 내놓은 이래 대대적인 수정을 가한 것으로서, 이미 개정된지 13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우리 주변에서 기존 맞춤법과 혼돈되는 부분이 있어 잘못 쓰이는 경우가.. 14. 우리말 바로 쓰기 2006.11.02
'며칠'과 '몇일' 중 어느 것이 맞습니까? '며칠'과 '몇일' 중 어느 것이 맞습니까? '며칠'만이 맞춤법에 맞는 말이고 '몇일'은 잘못된 말입니다. 이 단어를 소리 나는 대로 적어야 하는 이유는 다음의 예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1) 친구가 몇이나 모였니? [며치나] 아이들 몇을 데리고 왔다. [며츨] (2) 지금이 몇 월이지? [며둴] 달걀 몇 알을.. 14. 우리말 바로 쓰기 2006.11.02
'고마워요'와 '고마와요' 중 어느 것이 맞습니까? '고마워요'와 '고마와요' 중 어느 것이 맞습니까? '고마워요'가 맞습니다. 모음 조화에 따르면 어간 'ㅏ, ㅗ'에 어미 '-어(었)'가 결합하면 'ㅏ, ㅘ'로 적어야 하나 맞춤법 규정 제18항에서 "용언들의 어간이나 어미가 원칙에 벗어나면 벗어나는 대로 적는다."라고 하면서 어간의 끝 'ㅂ' 이 'ㅜ'로 바뀔 때는.. 14. 우리말 바로 쓰기 2006.11.02
'되다'와 '돼다'는 어떻게 다릅니까? '되다'와 '돼다'는 어떻게 다릅니까? '되다'와 '돼다'의 두 가지 형태의 말이 있는 것이 아니고, '되다'에 '-어, -어라, -었-' 등이 결합되어 '되어, 되어라, 되었-'과 같이 활용한 것이 줄 경우에 '돼, 돼라, 됐-'의 '돼-' 형태가 나오는 것입니다. '돼-'는 한글 맞춤법 제35항[붙임 2] "'ㅚ' 뒤에 '-어, -었-'이 아.. 14. 우리말 바로 쓰기 2006.11.02
[스크랩] 음주강좌 음주강좌 - 음주매너.예절, 음주문화, 올바른 음주법, 술 이야기 술은 선.악의 두 얼굴을 지닌 야누스 기뻐서 한 잔, 슬퍼서 한 잔, 술꾼들은 한 잔하기 위해 어떤 이유라도 갖다 불일 것이다. 한 잔 술에 근심 걱정을 씻어낼 때보다 술이 소중한 때도 없을 것이다. 인생 자체가 생로병사(生老病死), 사고(.. 15. 알곡 창고 2006.11.02
[스크랩] 나는 왜 시를 쓰는가 - 신경림 《나는 왜 시를 쓰는가》 신 경 림 1) 민중의 삶에 뿌리박은 시 제가 소위 문단이라는 데를 나온 지 어느새 20년이 더 넘었습니다. 저는 처음 문단에 나와서 2,3년 글을 썼을 뿐 그 후 10여년을 문단이라든가 글과는 인연을 끊고 시골에서 떠돌이생활을 했습니다. 부끄러운 얘기입니다만 제가 무엇을 쓸 .. 13. 문학 산책 2006.11.01
[스크랩] 생명력이 있는 시를 쓰려면(신경림 문학회고록) 1. 시인은 명확하고 힘있게 말하는 사람 영국의 계관시인 워드워즈가 친구인 코울리지와 함께 서정시집을 냈습니다. 18세기 초에 나온 초판에서는 이런 말을 안했고, 재판을 내면서 그 서문(序文)에서 '시인이란 무엇인가?'라는 화두에 대해서 언급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시란 결국 남에게 하는 얘기다... 13. 문학 산책 2006.11.01
[스크랩] 신경림 시인에 대하여-도종환님- 詩 "갈대""농무"로 널리 사랑을 받고 있는 신경림시인에 대하여 공부하면서 도종환님의 해설을 간략히 적어보았습니다. 신경림 시인의 시에는 프리지어꽃의 단내나 붉고 귀족적인 모란꽃잎 위에 내리는 아침 햇빛 같은 것은 찾을 수 없다. 그것보다는 사과꽃 위에 하얗게 쏟아지는 달빛이나 먼길을 갈 .. 13. 문학 산책 2006.11.01
[스크랩] 동해바다-후포에서 /신경림 *동해바다-후포에서 /신경림 친구가 원수보다 더 미워지는 날이 많다 티끌 만한 잘못이 맷방석만 하게 동산만 하게 커 보이는 때가 많다 그래서 세상이 어지러울수록 남에게는 엄격해지고 내게는 너그러워지나 보다 돌처럼 잘아지고 굳어지나 보다 멀리 동해바다를 내려다보며 생각한다 널따란 바다.. 12.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1.01
[스크랩] 연어 / 신경림 & 건강탑 연어 / 신경림 자네 아버지는 그렇게 죽었지 동네 큰 마당에서 몰매에 맞아 거적대기에 덮여 공동묘지로 가던 날 마을은 집집마다 문을 닫아 걸었네 어머니가 자네 엎고 신새벽에 떠나자 집에는 불을 질렀지 이 마을의 재앙 이걸로 떠나라면서 알 수가 없네 자네가 돌아온 속내 영 알 수가 없네 살다 .. 12.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1.01
[스크랩] 파 장(罷 場) - 신경림 파 장 (罷場) -신경림 - 못난 놈들은 서로 얼굴만 봐도 흥겹다. 이발소 앞에 서서 참외를 깎고 목로에 앉아 막걸리를 들이키면 모두들 한결같이 친구 같은 얼굴들 호남의 가뭄 얘기 조합 빚 얘기 약장사 기타 소리에 발장단을 치다 보면 왜 이렇게 자꾸만 서울이 그리워지나 어디를 들어가 섰다라도 벌.. 12.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1.01
[스크랩] [신경림 시인 시모음] (아틀리에로) [신경림 시인 시모음] 가난한 사랑 노래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 대원의 호각 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 가.. 12.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1.01
[스크랩] 가난한 사랑 노래 - 신경림 가난한 사랑 노래 작가 소개 신경림(申庚林 1935- ) 시인. 충북 중원 출생. 동국대 영문과를 졸업. 1955~1956년 <문학예술>에 추천을 받아 시 “낮달”, “갈대”, “석상” 등을 발표하여 문단에 나왔다. 건강이 나빠 고향으로 내려가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했고, 다시 서울로 올라와 출판사 등에서 편.. 12.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1.01
[스크랩] 갈대 -신경림 - 갈대 - 신경림 作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 12.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1.01
[스크랩] <책갈피> 문학성(文學性) / 육정수/신경림 [횡설수설/육정수] 문학성(文學性) [동아일보 2006-10-28] ‘넓은 벌 동쪽 끝으로/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회돌아나가고/얼룩배기 황소가/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그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시인 정지용(鄭芝溶)의 대표적 시(詩) ‘향수’다. 가수 이동원이 노래로 불러 애창된다. .. 13. 문학 산책 2006.11.01
선운사 동구-서정주 선운사 고랑으로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않았고 막걸릿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 작년 것만 오히려 남았습디다. 그것도 목이 쉬어 남았습디다. 12.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0.31
저무는 황혼-서정주 새우마냥 허리 오그리고 누엿누엿 저무는 황혼을 언덕 너머 딸네 집에 가듯이 나도 이제는 잠이나 들까. 굽이굽이 등 굽은 근심의 언덕 너머 골골이 뻗치는 시름의 잔주름뿐, 저승에 갈 노자도 내겐 없으니 소태같이 쓴 가문 날들을 여뀌풀 밑 대어 오던 내 사랑의 보 또랑물 이제는 제대로 흘러라 내.. 12.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0.31
내리는 눈발 속에서는-서정주 괜, 찬, 타, …… 괜, 찬, 타, …… 괜, 찬, 타, …… 괜, 찬, 타, …… 수부룩이 내려오는 눈발 속에서는 까투리 메추라기 새끼들도 깃들이어 오는 소리. …… 괜찬타, ……괜찬타, ……괜찬타, ……괜찬타, …… 포근히 내려오는 눈발 속에서는 낯이 붉은 처녀아이들도 깃들이어 오는 소리. …… 울고 웃.. 12.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0.31
상리과원-서정주 꽃밭은 그 향기만으로 볼진대 한강수나 낙동강 상류와도 같은 융융한 흐름이다. 그러나 그 낱낱의 얼굴들로 볼진대 우리 조카딸년들이나 그 조카딸년들의 친구들의 웃음판과도 같은 굉장히 즐거운 웃음판이다. 세상에 이렇게도 타고난 기쁨을 찬란히 터뜨리는 몸뚱어리들이 또 어디 있는가. 더구나 .. 12.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0.31
추석-서정주 대추 물 들이는 햇볕에 눈 맞추어 두었던 눈썹. 고향 떠나올 때 가슴에 그리고 왔던 눈썹. 열두 자루 비수 밑에 숨기어져 살던 눈썹. 비수들 다 녹슬어 시궁창에 버리던 날, 삼시 세끼 굶은 날에 역력하던 너의 눈썹. 안심찮아 먼 산 바위 박아 넣어두었더니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추석이라 밝은 달아 너 .. 12.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0.31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서정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 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12.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0.31
내 영원은-서정주 내 영원은 물빛 라일락의 빛과 향의 길이로라. 가다 가단 후미진 구렁이 있어, 소학교 때 내 여 선생님의 키만큼한 구렁이 있어, 이쁜 여 선생님의 키만큼한 구렁이 있어, 내려가선 혼자 호젓이 앉아 이마에 솟은 땀도 들이는 물빛 라일락의 빛과 향의 길이로라 내 영원은. 12.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0.31
눈 오시는 날-서정주 내 연인은 잠든 지 오래다. 아마 한 천년쯤 전에……. 그는 어디에서 자고 있는지, 그 꿈의 빛만을 나한테 보낸다. 분홍, 분홍, 연분홍, 분홍, 그 봄 꿈의 진달래꽃 빛깔들. 다홍, 다홍, 또 느티나무 빛, 짙은 여름 꿈의 소리나는 빛깔들. 그리고 이제는 눈이 오누나……. 눈이 와서 내리 쌓이고, 우리는 저.. 12.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0.31
님은 주무시고-서정주 님은 주무시고, 나는 그의 베갯모에 하이옇게 수놓여 날으는 한 마리의 학이다. 그의 꿈속의 붉은 보석들은 그의 꿈속의 바다 속으로 하나하나 떨어져 내리어 가라앉고 한 보석이 거기 가라앉을 때마다 나는 언제나 한 이별을 갖는다. 님이 자며 벗어놓은 순금의 반지 그 가느다란 반지는 이미 내 하늘.. 12.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0.31
동천-서정주 내 마음속 우리 님의 고운 눈썹을 즈믄 밤의 꿈으로 맑게 씻어서 하늘에다 옮기어 심어 놨더니 동지 섣달 날으는 매서운 새가 그걸 알고 시늉하며 비끼어 가네 12.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0.31
기다림-서정주 내 기다림은 끝났다. 내 기다리던 마지막 사람이 이 대추 굽이를 넘어간 뒤 이젠 내게는 기다릴 사람이 없으니. 지나간 소만의 때와 맑은 가을날들을 내 이승의 꿈잎사귀, 보람의 열매였던 이 대추나무를 이제는 저승 쪽으로 들이밀꺼나. 내 기다림은 끝났다 12.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0.31
꽃밭의 독백-서정주 노래가 낫기는 그중 나아도 구름까지 갔다간 되돌아오고, 네 발굽을 쳐 달려간 말은 바닷가에 가 멎어버렸다. 활로 잡은 산돼지, 매로 잡은 산새들에도 이제는 벌써 입맛을 잃었다. 꽃아. 아침마다 개벽하는 꽃아. 네가 좋기는 제일 좋아도, 물 낯바닥에 얼굴이나 비취는 헤엄도 모르는 아이와 같이 나.. 12.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