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 / 신경림
자네 아버지는 그렇게 죽었지
동네 큰 마당에서 몰매에 맞아
거적대기에 덮여 공동묘지로 가던 날
마을은 집집마다 문을 닫아 걸었네
어머니가 자네 엎고 신새벽에 떠나자
집에는 불을 질렀지 이 마을의
재앙 이걸로 떠나라면서
알 수가 없네 자네가 돌아온 속내
영 알 수가 없네 살다 보니
원한도 그리움이 되던가? 센 물 살
어렵게 거슬러 올라오다가 잊엇다고?
미움도 아픔도 다 잊었다고?
아무렴 알을 낳으렴
연어보다 더 아름답고 빛나는 알을 --------------------------------------------------
60430-약수터 건강탑 ----------------------------------------------------------- "삶이 어떤 길을 걸어가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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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늘 뫼의 詩 읽는 사람들 : 洗心亭
글쓴이 : 늘 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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