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내가 읽은 좋은 시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서정주

월정月靜 강대실 2006. 10. 31. 13:14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 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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