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1 강대실 ▷ 새벽 1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8:03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619 새벽 1 강 대 실 서산마루 넘어 와 갈 곳 잊었나 가년스레 한데 주저앉아 밤새 졸더니 황새 한 마리 수잠 자다 열고 온 샛길 타고 스멀스멀 산모퉁이 돌아간다. 태그저장 | 취소 일벌레(workhallic) 희망이.. 11.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잡풀들의 이야기 강대실 ▷ 잡풀들의 이야기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9:27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644 잡풀들의 이야기 강 대 실 어디라고 찾아 든 낯선 생명 하나 쑥 뽑아 내려 하니 "왜 못 살게 굴어요" "나도 푸른 옷아잖아요" 발붙여 살 데 어디냐며 눈물 흘린다. 11.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시인의 고백 강대실 ▷ 시인의 고백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9:00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627 시인의 고백 강 대 실 당신 생각으로만 살겠어요 당신 이름으로만 살겠어요 꽃잎 지우는 바람의 아픔까지도 복장 속 찬연한 노래로 부르며 당신 사랑으로만 살겠어요. 11.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다랑치 논 강대실 ▷ 다랑치 논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7:44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598 다랑치 논 姜 大 實 아파트가 밀려들다 고향으로 남은 논다랑치 세월 끌어안고 너저분히 뒹구는 생활의 잔해 작은 빈터에 경운기 맴돌고 가면 하늘이 열리고 시절 만난 개구리 합창으로 계절을 .. 11.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강섶에서 1 | 강대실 ▷ 강섶에서 1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7:30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580 강섶에서 1 강 대 실 얼마나 넓어야 저리 평온할 수 있을까 얼마나 깊어야 저리 속 뵈이지 않을까 얼마나 비워내야 저리 푸르게 살까 오늘도 산그림자 묻을 마음밭 일군다. 11.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고향의 도랑에서 강대실 ▷ 고향의 도랑에서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7:33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585 고향의 도랑에서 강 대 실 솟구치는 그리움에 찾아와 하루쯤 마음 달래고 간 도랑가 빈 자리 돌멩이에 낀 청태 타향살이 서러움에 북받친 눈물 방울들 얼룩져 무릎 적신다. 11.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출근길 강대실 ▷ 출근길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9:30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648 출근길 강 대 실 허허로운 아침 살바람에 웅크린 하얀 출근길 먼 산꼭대기 성큼 올라앉아 빈 들 노려보는 시린 눈빛 구부정한 나날 희미한 그림자 황혼길 끌고 언덕 오른다. 11.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서글픈 장미 강대실 ▷ 서글픈 장미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8:05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623 서글픈 장미 강 대 실 겨울 바람에 보송보송한 햇살 그리워지던 꿈조각 연초록 눈빛 벙긋벙긋 망울 터 사랑의 화신 된 너 담 밖 넘보다 빈 나팔 불어대는 슬픈 울음 외롭다. 11.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월야(月夜) 강대실 ▷ 월야(月夜)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9:25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641 월야(月夜) 강 대 실 멀리 자리하는 것들 형상마저 앗아버린 먼 산 아래 불빛 서넛 주저앉아 조는 풀벌레 울음 풀잎 끝에 몰려들고 사념 저절로 무너져 내리는 무아경의 천국. 11.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뜨락의 여름 강대실 ▷ 뜨락의 여름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7:46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601 뜨락의 여름 강 대 실 짙푸른 강물 넘실대는 뜨락 찾아든 바람 해들해들 별이 쏟아진 감나무 가을 단꿈에 졸고 고개 떨군 분꽃 하품질 해대면 한마당 땡볕 어슬어슬 용마루 넘는다. 11.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겨울 국화 강대실 ▷ 겨울 국화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7:31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582 겨울 국화 강 대 실 지난밤 하이얀 나비 맞아들여 신부 같은 가슴 속 생기 솟는 노오란 네 얼굴 너마저 떠나가면 기어이 한 해는 가고 긴긴 세월 불타는 그리움에 얼마나 마음 조여 살거나. 11.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빈 들의 감나무 강대실 ▷ 빈 들의 감나무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7:54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612 빈 들의 감나무 강 대 실 서넛 잎 남아 달린 찢긴 잎새 하늘 바라보며 몸부림치고 홍시 하나 터질 듯한 가슴 부등켜안고 흘기죽대면 낯뜨거워 도망치는 내게 말라빠진 가시랭이만 따라나선.. 11.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영혼의 바위 | 강대실 ▷ 영혼의 바위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9:23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639 영혼의 바위 강 대 실 산은 바위를 품고 바위는 그리움 하나 품고 산다 뿌리 없이 떠가는 구름 거연히 변하여도 가고 오는 여름날 내 마음은 빈자리 저린 영혼 시 한 편으로 채우고 황혼녘 하늘.. 11.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담쟁이 | 강대실 ▷ 담쟁이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7:45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599 담 쟁 이 강 대 실 대문 안에 갇힌 가슴 열어 이웃집 크네기 웃음소리 들었더냐 마실 가렸더냐 계절을 딛고 담위 올라앉아 앞 집 마당 넘보다 팔 하나 부러졌는데 그래도 이웃 사촌 정 나누며 살고파 .. 11.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청솔밭에서 | 강대실 ▷ 청솔밭에서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9:29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647 청솔밭에서 강 대 실 고적한 길 따라 새벽을 연다 산새 한 마리 새 날 씹고 어둠 날리는 소리 가슴을 파고드는 바람 탄 솔향 세사에 옹이진 마음 씻은 듯 녹혀주고 눈 귀 씻어 솔잎 사이로 날아드.. 11.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羊角山 산보 길 강대실 ▷ 羊角山 산보 길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9:38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657 羊角山 산보 길 강 대 실 상수리 한 톨 투두둑 내려앉는 소리에 멧새 한 마리 찬 공기 가르며 잊었던 길 찾아 나서면 반가이 주워든 추억 한 알에 연방 움터오는 빛바랜 시절 잔디 위에 뒹굴.. 11.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노송(老松 강대실 ▷ 노송(老松)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7:39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593 노송(老松) 강 대 실 황막한 세상 끌려와 수족 잘리고 쇠사슬로 동여 매여 솟는 해 반겨 팔 한 번 마음대로 펴 보지 못하고 쥔 양반 성화대로 뽄새 가누어 살아가는 老松 細雨 맞고 서서 더운 눈물.. 11.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살아가기 강대실 ▷ 살아가기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8:01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616 살아가기 姜 大 實 코끝 파고드는 감미로움에 먼 발치로 바장이다 하늘 가리고 다가서 보면 利己에만 눈이 버얼게 어르고 뺨치며 물고 물리는 허물어져 가는 세상 속내 옥죄어 오는 매스꺼움에 얼.. 11.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가을 문 앞에서 강대실 ▷ 가을 문 앞에서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7:28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577 가을 문 앞에서 강 대 실 도망자였더냐 골짜기로 들녘으로 동리 안으로 쫓겨다니며 한 계절 물벼락에 녹초가 된 너 탕자처럼 기진하여 본색 한 번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더니 아픈 땅 위로 청.. 11.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까치집 연정 강대실 ▷ 까치집 연정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7:35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588 까치집 연정 강 대 실 유년시절 산밭 가는 길목 실개천 미루나무 높은 가지 위 올려 뵈던 동그란 집 떠난 나 기어이 찾아 이웃에 고향을 물어다 지은 까치 내외 그리움만 쌓여가는 세월 이제는 .. 11.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산이 좋아 강대실 ▷ 산이 좋아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8:00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614 산이 좋아 강 대 실 깊은 산 속 비탈에 오두막집 지으리 산 문 막아 두고 온 사랑 발길 끊어지면 세상사 萬花로 읽으리 이따금씩 길 읽은 노루 인기척하면 손인 듯 반겨 맞아 저간의 얘기 나누며 .. 11.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감잎 강대실 ▷ 감잎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7:29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579 감잎 강 대 실 올 여름 도시 생활 용히 버티더니 문 안으로 푸른 감잎 하나 보냈나 잔디밭에 쭈그리고 앉아 꿈꾸다가 발자국 소리에 놀라 새벽을 하품질한다 이왕 조금만 더 참아 달란 기별로 찾아온 .. 11.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다랑치 논 강대실 ▷ 다랑치 논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7:44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598 다랑치 논 姜 大 實 아파트가 밀려들다 고향으로 남은 논다랑치 세월 끌어안고 너저분히 뒹구는 생활의 잔해 작은 빈터에 경운기 맴돌고 가면 하늘이 열리고 시절 만난 개구리 합창으로 계절을 .. 11.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경주 가는 길목 강대실 ▷ 경주 가는 길목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7:32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583 경주 가는 길목 강 대 실 움츠린 산하 불 꺼진 굴뚝 속 탄 한숨 아프고 계절은 빛을 잃어 들판에 쓰러진 하늘 서럽다 수렁 속 쭉정벼 거두는 쥔 양반이 하도 안쓰러워 언덕배기 송아지 달고 .. 11.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자투리땅 강대실 ▷ 자투리땅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9:26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643 자투리땅 강 대 실 농투사니 아니어도 흙의 마음 아는 듯 마음 빗장 열고 사촌으로 어우러져 폐자재 몰아 부친 자투리땅 일구어 정리를 가꿔가는 회색 동네 사람들 척박한 땅 가슴 열고 정을 먹고 .. 11.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배웅 강대실 ▷ 배웅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7:50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605 배웅 강 대 실 삼복 고개 너머 처서로 가는 염천의 긴 터널 여우비에 쫓겨 기죽은 八月 님의 숨결로 남아 봄비 속 숨쉬던 詩語 찌든 가슴에 녹아들고 젖은 줄 모르게 모시 윗도리 파고드는 여우비 몸도 .. 11.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유도화 (油桃花) 강대실 ▷ 1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9:26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642 유도화 (油桃花) 1 강 대 실 먼동이 번한 뜨락 한켠 그리운 얼굴로 벙글어 넌지시 문안 인사한다 그래 귀여운 것아 좁은 마당 마뜩찮아도 뙤약볕 넌더리나도 한 계절 벙긋이 남아다오 우리 내외 들며날며 .. 11.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영산홍 강대실 ▷ 영산홍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9:22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638 영 산 홍 姜 大 實 영안실 앞마당 무더기 무더기 찾아들어 봄날이 시새워 잎새 연방 고갤 내밀면 아무런 기색 없이 꽃자리 내주고 수술 끝 대롱 달린다 봄바람 오열 소리 묻어 오면 살포시 발 아래 내.. 11.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노점상 강대실 ▷ 노점상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7:40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595 노점상 강 대 실 되살아 난 겨울 바람 일과를 놓았지만 마음 옥여 죄는 돌 짐 걸머지고 허덕이다 명퇴 푯말 세운 젊은 노점상 부부 아물지 않는 기억 여미고 마냥 선웃음 쳐보지만 발길 없는 포장마.. 11.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아름다운 낙화를 꿈꾸며 사랑하는 시 나누기 누구나 좋아하는 시를 올릴 수 있습니다. 추천하고 싶은 시, 자주 감상하는 시를 올려주세요. 시 검색하기(시어,주제, 제목, 이름 등으로 검색할 수 있습니다.) 목록제목이름본문전체 ANDOR 작가(시인): 강대실 조회: 261 아름다운 낙화를 꿈꾸며 아름다운 낙화를 꿈꾸며 姜 大 實 나이 .. 11.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