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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라 // 황지우

눈보라 / 황지우 원효사 처마 끝 양철 물고기를 건드는 눈송이 몇 점, 돌아보니 동편 규봉암으로 자욱하게 몰려가는 눈보라 눈보라는 한 사람을 단 한 사람으로 있게 하고 눈발을 인 히말라야소나무숲을 상봉으로 데려가 버린다 눈보라여, 오류 없이 깨달음 없듯, 지나온 길을 뒤돌아보는 사람은 지금 후회하고 있는 사람이다 무등산 전경을 뿌옇게 좀먹는 저녁 눈보라여, 나는 벌받으러 이 산에 들어왔다 이 세상을 빠져나가는 눈보라, 눈보라 더 추운 데, 아주아주 추운 데를 나에게 남기고 이제는 괴로워하는 것도 저속하여 내 몸통을 뚫고 가는 바람소리가 짐승 같구나 슬픔은 왜 독인가 희망은 어찌하여 광기인가 뺨 때리는 눈보라 속에..

[스크랩] 人 生... 서산대사께서 입적하기 직전 읊은 해탈詩중에서-

─━☆행복한시간되세요☆─━ 人 生... -서산대사께서 입적하기 직전 읊은 해탈詩중에서- 근심 걱정 없는 사람 누군고. 출세 하기 싫은 사람 누군고. 시기 질투 없는 사람 누군고. 흉허물 없는 사람 어디 있겠소. 가난 하다 서러워 말고, 장애를 가졌다 기죽지 말고 못 배웠다 주눅 들지 마소 세상살이 ..

[스크랩] 병자호란과 화냥년, 호로자식의 유래

▲ 남한산성 인조의 한숨이 들려오는 듯하다. ◈병자호란과 화냥년, 호로자식의 유래◈ 사람들이 평소 남자관계가 복잡한 여자를 나쁘게 욕할 때“화냥년" 그리고 버릇없는 못된 사람 주로 남자를 말할 때“호로자식”이란 욕을 하는 경우를 들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욕들의 유래에 대해서는 자세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