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 않는 꿈/박정만 오지 않는 꿈/박정만 번호 : 2749 글쓴이 : 도정화 조회 : 9 스크랩 : 0 날짜 : 2006.12.03 22:38 오지 않는 꿈 - 박 정 만- 초롱의 불빛도 제풀에 잦아들고 어둠이 처마 밑에 제물로 깃을 치는 밤 머언 산 뻐꾹새 울음 속을 달려와 누군가 자꾸 내 이름을 부르고 있다 문을 열고 내어다보면 천지는 아득한 흰 눈발.. 12.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2.09
[스크랩] 작은 연가 - 박정만 작은 연가 - 박정만 사랑이여, 보아라 꽃초롱 하나가 불을 밝힌다 꽃초롱 하나가 천리 밖까지 나와 나의 사랑을 모두 밝히고 해질녘엔 저무는 강가에 와 닿는다 저녁 어스름 내리는 서쪽으로 유수와 같이 흘러가는 별이 보인다 우리도 별을 하나 얻어서 꽃초롱 불 밝히듯 눈을 밝힐까 눈 밝히고 가다가.. 12.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2.09
[스크랩] 편지에 관한 詩 * 목차 편지 / 최승자 편지 / 강은교 편지 / 최문자 편지 / 박라연 편지 / 나태주 편지1/ 황동규 편지 / 감태준 편지 / 강현국 편지 / 오세영 편지 / 김남조 밤 편지 / 김남조 편지 1 / 김민홍 편지 1~3 / 이성복 아플 땐 편지가 쓰고 싶어집니다. / 강해산 슬픈날의 편지 / 이해인 하늘로 띄우는 편지 / 박해옥 당.. 12.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2.07
[스크랩] 술 - 오세영 술 - 오세영 술이여, 싸늘한 유리컵에 담긴 한 사내의 憎惡를 위하여 불타지 마라, 마른 입술과 혀에 뿌리는 甘露. 한잔의 술을 위하여 등불은 酩酊의 뜰을 밝히고 흔들리는 그림자, 意味의 外延에서 저미는 野蠻의 고기 술이여, 술보다 더 깊은 忘却을 위해 마시는 술이여. 2006년3월28일 옮긴이/비온뒤.. 12.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2.07
[스크랩] 그릇 - 오세영 그릇 1 깨진 그릇은 칼날이 된다. 절제(節制)와 균형(均衡)의 중심에서 빗나간 힘, 부서진 원은 모를 세우고 이성(理性)의 차가운 눈을 뜨게 한다. 맹목(盲目)의 사랑을 노리는 사금파리여, 지금 나는 맨발이다. 베어지기를 기다리는 살이다. 상처 깊숙이서 성숙하는 혼(魂) 깨진 그릇은 칼날이 된다. 무.. 12.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2.07
[스크랩] 오세영 오세영 | 손 안의 시집 2006/07/05 09:12 * 落花 - 오세영 - 에즈라 파운드에게 처연하게 꽃이 진다고 하지만 꽃이 진다는 것은 항상 슬픈 일만은 아니다. 돌아갈 곳이 확실하게 있는 귀로는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제 더 이상 기다림에 속지 않으리라. 이제 더 이상 그리움에 울지 않으리라. 비에 젖어 나른하.. 12.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2.07
[스크랩] [오세영 시인 시오음] [오세영 시인 시모음] 그릇 1 깨진 그릇은 칼날이 된다. 절제와 균형의 중심에서 빗나간 힘 부서진 원은 모를 세우고 이성의 차가운 눈을 뜨게 한다. 맹목의 사랑을 노리는 사금파리여 지금 나는 맨발이다. 베어지기를 기다리는 살이다. 상처 깊숙이서 성숙하는 혼 깨진 그릇은 칼날이 된다. 무엇이나 깨.. 12.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2.07
파편의 노래 // 성 찬경 파편의 노래 // 성 찬경 | 시 촌 2004/02/26 11:37 http://blog.naver.com/hadbyh/40001037292 .. 파편의 노래 성 찬경 너는 파편이다 너는 뼈도 살도 아니다 파괴의 창조가 너의 유일한 인과다 그 파편에서 또 파편이 나올 뿐이다 갈수록 너는 부스러기다 너는 純種家系에 속한다 너는 인간 허영의 가치체계에서 완전 해.. 12.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2.05
시계불알아 // 성 찬경 시계불알아 // 성 찬경 | 시 촌 2004/11/28 10:03 http://blog.naver.com/hadbyh/40008330240 . [시메일-180호] 시계불알아. 시계불알아. 만약에 내가 너에게서 ‘시계’를 빼고 그냥 불알아 불알아 한다면 남들이 나를 얼마나 실없는 건달로 알겠느냐. 그러나 ‘불알’에 ‘시계’를 붙여 시계불알아 시계불알아 하면 남.. 12.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2.05
깨달음 /성찬경 깨달음 /성찬경 | 삶의 생각 2005/11/16 22:56 http://blog.naver.com/kslofs/40019642195 깨달음 깨달음은 길지가 않다. 길가의 돌맹이의 웃음, 그런 것이다 깨달음은 후미진 꽃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길어진 반들반들한 자루, 노상 보는 가로스의 이피라 끝에 반짝 켜지는 것. 깨달음은 밝고 기쁜 충만이다. 크건 작건 .. 12.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2.05
똥 똥 성찬경 (이 시도 일자시다. 똥 한 글자에 시의 제목도 시의 내용도 다 들어 있다. 요소시의 추구에서 일자일행시가 나오고 거기서 또 일자시가 나온다. 일자시에는 절대시라는 이름이 맞겠다.세상에 이 이상의 절대시가 또 있을 수 있겠는가. 굵고 긴 똥자루 하나가 ((사윗감으로 최고다)) 뚝 떨어진.. 12.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2.05
한 사람을 사랑했네 / 이정하 한 사람을 사랑했네 / 이정하♠ 2006/11/13 오전 11:22 | ☎차 한잔 마시면서 ☞카페에서 만남을◀ | ♠한 사람을 사랑했네 / 이정하♠ 삶의 길을 걸어가면서 나는, 내 길보다 자꾸만 다른 길을 기웃거리고 있었네 함께한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로 인한 슬픔과 그리움은 내 인생 전체를 삼키고도 남게.. 12.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2.04
세상의 수많은 사람중의 한 사람 / 이정하 세상의 수많은세상의 수많은 사람중의 한 사람 / 이정하 세상의 수많은 사람중의 한 사람 / 이정하 그대 진정 나를 사랑했었거든 사랑했다 말하지 말고 떠날 일입니다. 떠난 다음에는 고개를 돌리지 말고 쓸쓸히 걷는 모습 또한 보여 주지도 말 일입니다 서로 가는 길이 틀릴지라도 이 땅 위에 숨쉬고 .. 12.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2.04
부치지 않은 편지 - 정호승 부치지 않은 편지 - 정호승 최종수정 : 0000-00-00 00:00:00 그대 죽어 별이 되지 않아도 좋다. 푸른 강이 없어도 물은 흐르고 밤하늘은 없어도 별은 뜨나니 그대 죽어 별빛으로 빛나지 않아도 좋다. 언 땅에 그대 묻고 돌아오던 날 산도 강도 뒤따라와 피울음 울었으나 그대 별의 넋이 되지 않아도 좋다. 잎새.. 12.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2.04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 이정하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 이정하 최종수정 : 0000-00-00 00:00:00 사랑하지 않아야 할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면, 그리하여 그와는 언젠가 헤어져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그 사랑은 가혹한 형벌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사실을 깨닫고도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모든 것을 터뜨리는 사람이 있다... 12.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2.04
거리에서 - 류시화 거리에서 - 류시화 최종수정 : 0000-00-00 00:00:00 거리에서 한 남자가 울고 있다 사람들이 오가는 도시 한복판에서 모두가 타인인 곳에서 지하도 난간 옆에 새처럼 쭈그리고 앉아 한 남자가 울고 있다 아무도 그 남자가 우는 이유를 알지 못한다 그리고 아무도 그 눈물의 의미를 알지 못한다 거리에서 한 .. 12.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2.04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지만-이정하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지만 최종수정 : 2004-07-08 03:09:27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지만 - 이정하 -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지만 가까이 다가갈 수 없었습니다 내가 가까이 다가가면 다가가는 만큼 그대가 멀어질 것 같아서 가까이 다가가면 내가 다가가면 그대는 영영 떠나갈 것 같아서 가까이 다가갈 수 없었.. 12.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2.04
내가 사랑하는 사람 - 정호승 내가 사랑하는 사람 - 정호승 최종수정 : 0000-00-00 00:00:00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 12.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2.04
그립다는 것은 - 이정하 그립다는 것은 - 이정하 최종수정 : 0000-00-00 00:00:00 그립다는 것은 아직도 네가 내 안에 남아 있다는 뜻이다. 그립다는 것은 지금은 너를 볼 수 없다는 뜻이다. 볼 수는 없지만 보이지 않는 내 안 어느 곳에 네가 남아 있다는 뜻이다. 그립다는 것은 그래서 내 안에 있는 너를 샅샅이 찾아내겠다는 뜻이다.. 12.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2.04
가난 - 용혜원 가난 - 용혜원 최종수정 : 2006-01-02 22:49:27 가 난 용 혜 원 가난은 싫었다 늘 제풀에 기가 죽어 숨어 사는 것만 같아 대달픈 입술만 깨물었다 기댈 곳도 없는데 올라가야 하는 언덕만 기디리고 숨차게 오르면 비탈길만 기디리고 있었다 쫓기듯 쫓기듯이 힘겹게 살아도 바라보며 혀 차는 소리가 싫었다 살.. 12.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2.04
또 기다리는 편지 - 정호승 또 기다리는 편지 - 정호승 최종수정 : 0000-00-00 00:00:00 지는 저녁해를 바라보며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였습니다 날 저문 하늘에 별들은 보이지 않고 잠든 세상 밖으로 새벽달 빈 길에 뜨면 사랑과 어둠의 바닷가에 나가 저무는 섬 하나 떠올리며 울었습니다 외로운 사람들은 어디론가 사라져서 해마다 .. 12.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2.04
가난한 이름에게 - 김남조 가난한 이름에게 - 김남조 최종수정 : 2004-01-06 13:25:21 이 넓은 세상에서 한 사람도 고독한 남자를 만나지 못해 나 쓰일모 없이 살다 갑니다 이 넓은 세상에서 한 사람도 고독한 여인을 만나지 못해 당신도 쓰일모 없이 살다 갑니까 검은 벽의 검은 꽃 그림자 같은 어두운 향로 고독 때문에 노상 술을 마.. 12.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2.04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 이정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 이정하 최종수정 : 0000-00-00 00:00:00 길을 가다 우연히 마주치고 싶었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잎보다 먼저 꽃이 만발하는 목련처럼 사랑보다 먼저 아픔을 알게 했던 현실이 갈라놓은 선 이쪽 저쪽에서 들킬세라 서둘러 자리를 비켜야 했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가까이서 .. 12.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2.04
[스크랩] [좋은 시] 나 혼자서만 /이정하 나 혼자서만 이정하 그대는 가만히 있는데 나만 안절부절못했습니다. 그대는 무어라 한 마디도 하지 않는데 나만 공연히 그대 사랑을 가늠해보곤 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그대를 두고 나 혼자서만 부지런히 사랑과 이별 사이를 들락날락했던 것입니다. 부족하면 채우려고 애를 쓰지만 넘치.. 12.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1.23
[스크랩] 당신을 보내고 난 후에야 / 이정하^^**♡♡ 당신을 보내고 난 후에야 / 이정하^^**♡♡ 내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고 있었는지 당신을 보내고 난 후에야 나는 알 수 있었습니다 당신이 떠나고 난 자리에 바람 불고 비 내리고 눈이 내리고 있었지만 꽃은 피지 않았습니다 낙엽 지고, 어둠이 내려 앉았지만 해는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가까이 .. 12.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1.23
[스크랩] 용서 / 이정하 용서 / 이정하 인도의 성자라 일컬어지는 간디가 어느 날 폭력배들에 의해 심한 폭행을 당했습니다. 그 일로 간디는 법정의 증언대에 서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그 자리에서 간디는 또렷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저기 앉아 있는 피고인들은 나에게 어떤 원한을 품고 있었기에 그런 짓.. 12.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1.23
[스크랩] 이정하/눈 오는 날 눈 오는 날 이정하 눈 오는 날엔 사람과 사람끼리 만나는 게 아니라 마음과 마음끼리 만난다. 그래서 눈 오는 날엔 사람은 여기 있는데 마음은 딴 데 가 있는 경우가 많다. 눈 오는 날엔 그래서 마음이 아픈 사람이 많다. <시인 약력> 1962년 대구출생 대건고를 거쳐, 원광대 국문학과 졸업 1987년 <.. 12.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1.23
그대가 생각났습니다-이정하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최종수정 : 2004-06-21 22:56:11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이정하 햇살이 맑아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비가 내려 그대가 또 생각났습니다. 전철을 타고 사람들 속에 섞여 보았습니다. 그래도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았습니다만 외려 그런때일수록 그대가 더 생각나더군.. 12.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1.23
10월 - 이해인 10월 - 이해인 최종수정 : 0000-00-00 00:00:00 10월 편지 -대모님께 이 해 인 "눈은 볼수록 만족지 않고 귀는 들을수록 부족을 느낀다"는 책 속의 말을 요즘은 더 자주 기억합니다 진정 눈과 귀를 깨끗하게 지키며 절제 있는 삶을 살기는 어려운 일이라고 시대 탓을 해야 할까요 집착을 버릴수록 맑아지고 욕심.. 12.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1.23
꽃-김춘수 꽃 - 김춘수 최종수정 : 0000-00-00 00:00:00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 12. 내가 읽은 좋은 시 2006.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