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내가 읽은 좋은 시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 이정하

월정月靜 강대실 2006. 12. 4. 11:04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 이정하 최종수정 : 0000-00-00 00:00:00  


사랑하지 않아야 할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면,

그리하여

그와는 언젠가 헤어져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그 사랑은 가혹한 형벌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사실을

깨닫고도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모든 것을 터뜨리는

사람이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사랑은 왜 이처럼 현명하지 못한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