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만추 고향의 만추 / 강대실 작성자 : 백합 조회 : 42 추천 : 0 작성일 : 2006/10/04 07:40 고향의 만추 / 강대실 일손 거둔 촌로 토담 밑 웅크리고 앉아 절은 노을 좇고 사립 잠든 빈집 앞 누렁이 한 마리 졸다 눈 부라린다 빛 잃은 먹감나무 까치 기다리다 홍시 흘리고 유년의 추억은 개울 가 갈꽃으로 일어나 하이얀 .. 다른데의 내 시 2006.10.22
미리써둔엽서 - 강대실 미리써둔엽서 - 강대실 하늘 내려앉은 눈 끝 수평선에는 크고 작은 섬들이 아른댑니다 임이시여 노을은 살폿이 태양을 품는데 아랑곳없이 조각배에 몸을 실었습니다 얼마간을 방황하다 당신 생각 나 닻을 내릴지 지금은 알 수 없으나 갈매기 날개 좇아 가다가다 손짓하는 젊은 무인도 만나면 기꺼이 .. 다른데의 내 시 2006.10.22
[스크랩] 추석/姜大實 추석 姜大實 올해도 어머님 뵈올 그 날 세월을 덮칠하고 말끔히 세목 한다 가쁜가쁜 계단을 내려서자 금세 아들을 알아보고 훠어니 웃음 지으며 보드라운 은빛의 손길로 등을 쓰다듬는다 항상 몸가짐 반듯이 하고 품기보다 용서를 앞에 두라며 따라 마당까지 오시더니 시장하니 어여 들라 등 떠민다 .. 다른데의 내 시 2006.10.19
[스크랩] 쑥잎/강대실 쑥잎/강대실 강변에 누운 쑥대에서도 우리 님 무덤가 쑥잎에서도 쑥 냄새나요 기다리다 기다리다 사랑이 되던 쑥이여 끝끝내 그리움 부르는 몹쓸 잎이여 보면은 왠지 서글퍼져요 그윽한 향기에 눈물이 다 나요. -->"); } else { document.writeln(" "); } //--> 다른데의 내 시 2006.10.19
석류 강대실 ▷ 석류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8:06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624 석류 강 대 실 앳된 소녀인 듯 수줍어 떨리는 미소 말을 잊은 채 가슴만 보이네.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세월 강대실 ▷ 세월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8:07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625 세월 강 대 실 많아 뵈일까봐 바래 돋은 日月 먹칠 한다 반추 머리에 이고 걸어간다.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낙엽 밟으며 강대실 ▷ 낙엽 밟으며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7:37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591 낙엽 밟으며 강 대 실 떨어져 뒹구는 노오란 은행잎 찹쌀 떠-억! 저무는 가을 깊은 가슴 적신다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五月 강대실 ▷ 五月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9:38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658 五月 姜 大 實 소복단장 고이 품은 꿈 여울물 하늘 소리 따슨 햇살 모아 개나리 진달래꽃 형형색색 수놓는 山河.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벼랑에 핀 꽃 강대실 ▷ 벼랑에 핀 꽃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7:52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608 벼랑에 핀 꽃 강 대 실 쪽빛 한 입에 머금고 벼랑 끝 움츠려 살다 시린 가슴 설움에 젖어 가없는 바다, 세상사 얽다.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밤비 강대실 ▷ 밤비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7:49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604 밤비 강 대 실 어느 놈이냐! 창밖에 소곤거리는 놈이 어 른 이 주무시는데! 어디서 기어들어 온 놈이냐! 잠 깨운 놈이.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詩人의 절규 | 강대실 ▷ 詩人의 절규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9:37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656 詩人의 절규 강 대 실 裸木 되어 황막한 대지 끝에 설 때 진정으로 당신을 사랑할 수 있다지요 당신의 노래 부를 수 있다지요.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들꽃 2 강대실 ▷ 들꽃 2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7:45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600 들꽃 2 강 대 실 풀섶에 핀 하늘 끝 별빛 청명한 바람 소롯이 맞아드려 야윈 가슴 연 은밀한 독백 계절이 취한 가라앉은 외로움.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낙엽 2 강대실 ▷ 낙엽 2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7:36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590 낙엽 2 강 대 실 못내 이별 아쉬워 설움에 젖어 젖어 모다 있더니 해어지는 붉은 가슴 가누지 못해 목 쉰 울음 울며 미친 듯 몰려다닌다.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불씨 강대실 ▷ 불씨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7:54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611 불씨 강 대 실 먼발치 자잘한 바람에 피워 품은 불씨 마음의 청약수 길어 사그라뜨리지 못하면 모닥불로 타오르나니 제풀에 재가 되나니.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민들레 강대실 ▷ 민들레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7:48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603 민들레 강 대 실 바람결에 물어 왔나 물길 따라 찾아 왔나 타는 그리움 참지 못해 봄 볕 몇 낱 문안 들면 속도 모른 인간, 발길에 짓밟혔어라.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새벽달 강대실 ▷ 새벽달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8:04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621 새벽달 강 대 실 바람으로 와 눈길 주고 바람으로 가시더니 쌓인 정보다 더 진한 아픔 반쪽 되어 멀어진 당신 영(嶺)을 넘어 가시나요 슬거이 하늘 내주고.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새벽 1 강대실 ▷ 새벽 1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8:03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619 새벽 1 강 대 실 서산마루 넘어 와 갈 곳 잊었나 가년스레 한데 주저앉아 밤새 졸더니 황새 한 마리 수잠 자다 열고 온 샛길 타고 스멀스멀 산모퉁이 돌아간다. 태그저장 | 취소 일벌레(workhallic) 희망이..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잡풀들의 이야기 강대실 ▷ 잡풀들의 이야기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9:27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644 잡풀들의 이야기 강 대 실 어디라고 찾아 든 낯선 생명 하나 쑥 뽑아 내려 하니 "왜 못 살게 굴어요" "나도 푸른 옷아잖아요" 발붙여 살 데 어디냐며 눈물 흘린다.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시인의 고백 강대실 ▷ 시인의 고백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9:00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627 시인의 고백 강 대 실 당신 생각으로만 살겠어요 당신 이름으로만 살겠어요 꽃잎 지우는 바람의 아픔까지도 복장 속 찬연한 노래로 부르며 당신 사랑으로만 살겠어요.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다랑치 논 강대실 ▷ 다랑치 논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7:44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598 다랑치 논 姜 大 實 아파트가 밀려들다 고향으로 남은 논다랑치 세월 끌어안고 너저분히 뒹구는 생활의 잔해 작은 빈터에 경운기 맴돌고 가면 하늘이 열리고 시절 만난 개구리 합창으로 계절을 ..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강섶에서 1 | 강대실 ▷ 강섶에서 1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7:30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580 강섶에서 1 강 대 실 얼마나 넓어야 저리 평온할 수 있을까 얼마나 깊어야 저리 속 뵈이지 않을까 얼마나 비워내야 저리 푸르게 살까 오늘도 산그림자 묻을 마음밭 일군다.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고향의 도랑에서 강대실 ▷ 고향의 도랑에서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7:33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585 고향의 도랑에서 강 대 실 솟구치는 그리움에 찾아와 하루쯤 마음 달래고 간 도랑가 빈 자리 돌멩이에 낀 청태 타향살이 서러움에 북받친 눈물 방울들 얼룩져 무릎 적신다.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출근길 강대실 ▷ 출근길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9:30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648 출근길 강 대 실 허허로운 아침 살바람에 웅크린 하얀 출근길 먼 산꼭대기 성큼 올라앉아 빈 들 노려보는 시린 눈빛 구부정한 나날 희미한 그림자 황혼길 끌고 언덕 오른다.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서글픈 장미 강대실 ▷ 서글픈 장미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8:05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623 서글픈 장미 강 대 실 겨울 바람에 보송보송한 햇살 그리워지던 꿈조각 연초록 눈빛 벙긋벙긋 망울 터 사랑의 화신 된 너 담 밖 넘보다 빈 나팔 불어대는 슬픈 울음 외롭다.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월야(月夜) 강대실 ▷ 월야(月夜)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9:25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641 월야(月夜) 강 대 실 멀리 자리하는 것들 형상마저 앗아버린 먼 산 아래 불빛 서넛 주저앉아 조는 풀벌레 울음 풀잎 끝에 몰려들고 사념 저절로 무너져 내리는 무아경의 천국.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뜨락의 여름 강대실 ▷ 뜨락의 여름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7:46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601 뜨락의 여름 강 대 실 짙푸른 강물 넘실대는 뜨락 찾아든 바람 해들해들 별이 쏟아진 감나무 가을 단꿈에 졸고 고개 떨군 분꽃 하품질 해대면 한마당 땡볕 어슬어슬 용마루 넘는다.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겨울 국화 강대실 ▷ 겨울 국화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7:31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582 겨울 국화 강 대 실 지난밤 하이얀 나비 맞아들여 신부 같은 가슴 속 생기 솟는 노오란 네 얼굴 너마저 떠나가면 기어이 한 해는 가고 긴긴 세월 불타는 그리움에 얼마나 마음 조여 살거나.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빈 들의 감나무 강대실 ▷ 빈 들의 감나무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7:54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612 빈 들의 감나무 강 대 실 서넛 잎 남아 달린 찢긴 잎새 하늘 바라보며 몸부림치고 홍시 하나 터질 듯한 가슴 부등켜안고 흘기죽대면 낯뜨거워 도망치는 내게 말라빠진 가시랭이만 따라나선..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영혼의 바위 | 강대실 ▷ 영혼의 바위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9:23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639 영혼의 바위 강 대 실 산은 바위를 품고 바위는 그리움 하나 품고 산다 뿌리 없이 떠가는 구름 거연히 변하여도 가고 오는 여름날 내 마음은 빈자리 저린 영혼 시 한 편으로 채우고 황혼녘 하늘..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
담쟁이 | 강대실 ▷ 담쟁이 | 한국작가 시(詩) 2004.10.24 17:45 일벌레(workhallic) 카페매니저 http://cafe.naver.com/ipsen/599 담 쟁 이 강 대 실 대문 안에 갇힌 가슴 열어 이웃집 크네기 웃음소리 들었더냐 마실 가렸더냐 계절을 딛고 담위 올라앉아 앞 집 마당 넘보다 팔 하나 부러졌는데 그래도 이웃 사촌 정 나누며 살고파 .. 다른데의 내 시 2006.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