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냇누이/ 월정 강 대 실 어머니 느지막이 점지 받은동냥젖 곡정수로는 뱃구레 못 채워 줘일찍이 밥물림을 해서 길렀던왜소한 체구 얼굴도래며 행동거지가영락없는 데다 흙에 묻혀 사는,와서 오사리 딸기 맛보란 전화에 한달음에 달렸더니 하우스 가득 향긋한 향연고양이 손도 달려 못 구한다기에반의반 힘이라도 보태자 나섰지만몸에 안 배어 마음이 무거운 들돌인데,심성조차 이어 받았다, 땅 부치고날아가는 까마귀도 불러대는 게 빼닮았다말이 날 때 마다 일도 주변도 줄여보래도허리춤에 씨앗 주머니 차고 다니며한 뼘 빈 땅 없이 후비적후비적 심고 가꾸어서 식전부터 부리나케 서둘더니오만데다 부치고 내게까지 들려주며마냥 흔흔해 하는 막냇누이세 남매가 한없이 착해서 좋단다. (4-89. 제4시집 바람의 미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