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꽃1.2.3.4
민들레꽃 / 월정 강대실 꽃을 바라본다서덜밭 돌 틈새 오롯이 피어난갸냘프고 애처로운 노오란 꽃 소릇이 스미는 서러움꽃물보다 더 얼얼한 속가슴뜨거워지는 눈시울 얼마나 그리움 사무쳤기에이다지 황량한 길목에서별빛 찬란히 반짝이는 게냐 열없는 위로의 말이라도 한 마디건네기 전, 아른이는노을 속 스러진 수많은 얼굴들 네 아픔 반의반이라도 나누고파살포시 안는다 너를메마른 강 가슴속에. 민들레꽃2 / 월정 강 대 실 동문이 희번하게 밝아오면그저, 들로 산으로 기어 나가해종일 곱사등이 되는 일만이 부인, 방향 잃고 헤매다 우연히 만난 길등큰 시누이, 솔깃한 귀엣말졸래졸래 따라 물 건너온 하늘 맑고 긴긴 봄날윗주막거리 신작로 옆 도짓밭 매다호미 끝 마주친 하이얀 꽃, 돌팍 틈새에 새긴 망향의 세월등 내밀던 바람 기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