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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내기1.2.3

살아내기1/ 월정 강대실 짜고 맵고 쓰디쓰지만 꿀 꺽 받아 삼킨다 지명의 日月. 살아내기2/ 월정 강대실 사는 길은 끝까지 살아남는 방법은 납작 죽어 사는 것이라고 바람 앞에 나서서 가려운 데 찾아 긁어주고 입 맞춰 그림자로 따르다가도 어언간 각심의 울안에 서면 스르르 무너지고 마는 위선 뽀로통 머리 내미는 내 안의 나 비럭질 할 망정 다리아랫짓 서툴러 물린 밥상 차지한 오늘도 눈 들어 하늘 우러른다. 살아내기3/ 월정 강대실 강변에 묻힌 돌멩이 모래 한 알도 때가 되면 긴하게 쓰이어 아파트로 빌딩으로 우뚝 서는 것을 길섶에 숨죽여 사는 나무 풀 한 포기도 시절이 오면 잎 달고 꽃도 벙을혀 새도 벌 나비도 모아들이는 것을 사람도 매한가지로 죽은 듯 살아야 할 때 있으리 큰산이 되기 위해서는 골백번이라도 ..

1. 오늘의 시 2023.09.29

한가위 달밤에

한가위 달밤에/ 월정 강대실어머니!앞산 마루 휘영청 달밤땀에 찌든 농무 저만치 밀쳐놓고혹여 누구 눈에 띌까봐 뒤꼍이었어요 맨드라미 빨갛고 노란 연한 잎 송당송당 썰어 넣어동그란 보름달로 지진 전, 한사코 떼어서 입에 넣어 주셨지요어머니!곱기도 하다며 함께 바라본 보름달오늘은 어머니 반가운 얼굴 사무치는 그리움에 이슥토록 마주합니다느닷없이 자식 앞에 보이고 싶지 않은볼 위 조르르 흐른 두 줄기 눈물 달빛에 너무나 선연했습니다그 의미 지금도 알지 못하고가슴속 박혀 살아서는 지울 수 없는 아픔으로 도집니다.

1. 오늘의 시 2023.09.29

귀로1.2.3.4

귀로歸路1/ 월정 강대실 메마른 바람 저무는 뚝방에 올라 애증愛憎의 긴긴 강줄기 거스르고 있는 억새풀 이제 해야 할 일은 죄다 비우는 것이라고 쓰적쓰적 털어 내고는 흰 계절로 채운다. 귀로歸路2/ 월정 강대실 맑은 날보다 소맷단으로 눈물 훔쳐 산 날 많았어도 다 팔자소관이었다며 결코 곁으로 가시겠다던 당신, 이제 가슴에 지른 불 스스로 꺼 주실 아버지 함께 계 시는, 말씀은 없었지만 한 번 먹은 마음은 어쨌든지 금가락지 옥가락지 보다 더 重하단 당부셨지요. 마음 갈피에 바람 드세 길 잃은 짐승처럼 헤매다가 어머니 무덤 찾아 망초대 쑥 쥐어뜯다 언뜻 마루청 옹이같이 번쩍이는 그 말씀, 환청으로 듣고 마음갈피 다잡고 돌아서는 어스름 저물녘. 귀로歸路3 / 월정 강대실 한 손에 책가방 또 한 손엔 빈 자루랑 ..

1. 오늘의 시 2023.09.20

하늘길

하늘길/ 월정 강대실 마당귀 모과나무 할 일 없이 그냥 우두커니 먼 산 바라보는 줄 알았습니다. 때가 되면 늘 그랬듯 잎과 꽃 피우고 열매 매다는 줄로 알았습니다. 지명知命 고갯마루 턱 훌쩍 올라앉아 조용히 뒤 돌아보다 알았습니다. 삼시선三時禪으로 빛과 어둠 비와 바람 견디며 잎도 꽃도 열매도 맺고 동안거 하안거 마음공부 하여 날마다 조금씩 조금씩 하늘길 오르고 있었습니다. (제3시집 숲 속을 거닐다)

1. 오늘의 시 2023.09.16

새 눈뜨기1.2.3

새 눈뜨기/ 월정 강대실                                                                             산에 갔다  몇몇이서 추월산에 올랐다산문에 들어서자 한 잎 풀잎홍송 청청한 그늘 아래서는구정물 노나먹은 잡물건넛봉 바위 바라보면산머리 뜬구름만 같은 나의 生수달 한 마리 산주인이 듯 반색하며 산이 내준 길이라고 가르쳐 준 낭길떡갈나무 밑에서 숨 돌려가며엉금엉금 걷다 기다 하였다온 몸 후줄근히 땀에 젖어 거뜬히 산정에 발 붙였다반석에 오두마니 앉아 사념 사르고사방으로 눈길 돌리자바늘귀만큼 새 눈 뜨이는 나산정에서 알았다세상은 땀 흘린 만큼 열리고그 사람 차지가 된다는 것을.  새 눈뜨기2 / 월정 강대실 -부분일식을 보며               ..

1. 오늘의 시 2023.09.16

서글픈 소나무

서글픈 소나무 / 月靜 강 대 실웬 변덕들 이냐는 듯이늘 청청한 자태로, 속내 솔솔 바람에 실어 보내더니 네 그윽한 향기에 취한 인간들 이기의 사슬에 옥죄어 야음 태워져 끌려와처음 역전에서 만났을 때는 고향집 이웃 잘 아는 형 같아  반갑고 마음 든든하였지 음풍 소슬한 도회회색빛 야박한 인심 마음 내려놓을 수 없더냐 점점 영걸스런 모습 잃어가더니오늘은 산마을 벗들 만나 안부 전하고 오는 길,네 신음 소리 듣는다.

1. 오늘의 시 2023.09.16

오늘 하루1.2.3

오늘 하루1 / 月靜 강 대 실 얕은 물은 속이 보인다 촐랑거리며 흐르고 소리도 요란하다 그대, 오늘 하루 속 보이지 않았는가 깊은 물로 잔잔하였는가 땅을 밟기에 부끄럽지 않았는가 바람 한 가닥 돌멩이 하나 앞에 당당히 설 수 있었는가. 오늘 하루 2 / 月靜 강 대 실 가슴에 대못이 들어와도 벌레 씹은 상 말아야 한다 속에 방망이가 치밀어도 청강수 품어 삭혀야 한다 알몸으로 불 속을 뒹굴고 벼랑에선 대신 굴러야 한다 바위산을 옮기고 대낮에 별을 따와야 한다 불어 닥치는 바람머릴 돌리고 바닷물 모두 품어 내야 한다 원이라면, 땅을 핥아야 한다 죽은 시늉이라도 내야 한다. 오늘 하루3 / 月靜 강 대 실 여우가 달려들어도 우공처럼 두려워 말자 소나기 살같이 쏟아져도 짙푸른 나뭇잎 되자 가지 끝에서도 망망 ..

1. 오늘의 시 2023.09.16

민들레꽃1.2.3.4

민들레꽃 / 월정 강대실 꽃을 바라본다서덜밭 돌 틈새 오롯이 피어난갸냘프고 애처로운 노오란 꽃 소릇이 스미는 서러움꽃물보다 더 얼얼한 속가슴뜨거워지는 눈시울 얼마나 그리움 사무쳤기에이다지 황량한 길목에서별빛 찬란히 반짝이는 게냐 열없는 위로의 말이라도 한 마디건네기 전, 아른이는노을 속 스러진 수많은 얼굴들 네 아픔 반의반이라도 나누고파살포시 안는다 너를메마른 강 가슴속에.  민들레꽃2 / 월정 강 대 실 동문이 희번하게 밝아오면그저, 들로 산으로 기어 나가해종일 곱사등이 되는 일만이 부인, 방향 잃고 헤매다 우연히 만난 길등큰 시누이, 솔깃한 귀엣말졸래졸래 따라 물 건너온 하늘 맑고 긴긴 봄날윗주막거리 신작로 옆 도짓밭 매다호미 끝 마주친 하이얀 꽃, 돌팍 틈새에 새긴 망향의 세월등 내밀던 바람 기다리..

1. 오늘의 시 2023.09.15

봄앓이1.2.3

봄 앓이/ 월정 강대실 양지쪽 빈 화분에 잡풀이 가득 지천명 시린 가슴에 그리움 한가득. 봄앓이2 / 월정 강대실 어디랄 것 없이 여기저기가 쑤시고 저려 노루잠 깨어 뒤척이는 밤 어디선가 송곳같이 파고드는 적막 깨는 소리, 귀를 재면 또-옥 똑 낙숫물 듣는 소리 창밖 여명의 유혹에 화-알-짝 나들문 열고 나오니 겹겹이 쌓인 침묵의 뜨락에 새악씨 볼에 피는 부끄럼처럼 춘색 머금은 석류나무 치렁치렁한 실가지 끝 송알송알 맺힌 빗방울. 봄앓이3 / 월정 강대실 오늘 밤도 이러히 지샐 것인가 울 위로 훌쩍 키를 높인 모과나무 만발한 꽃, 달이 환한 봄밤을 일기예보가 꽁꽁 발 묶는 남해안 외딴섬 등대 아래서 그리움의 모닥불 피우는데 옆에 누운 아내는 봄밤이 달고 꽃을 어루만지다 창문 스치고 파도 위에 눕는 하얀 ..

1. 오늘의 시 2023.09.15

병아리눈물꽃

병아리눈물꽃/ 월정 강대실 병아리눈물꽃이랑                             얼굴 맞대보았나요머리 조아리고 앉아눈물  뚝뚝  흘려본 적 있나요                                        행여 눈에 띌세라숨소리라도 새어 나갈세라바람도 눈길 보내지 않는맨땅 끝자리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앙증스런 자태로옴실옴실 모여 앉은얌전 자르르한 꽃 우리님 단아한 말씀이 듯마음문 안 열면 볼 수 없는참깨 알 같은 꽃절대 겸허가 몸에 배인 그 꽃.

1. 오늘의 시 2023.09.14

봄앓이3

봄앓이3 / 월정 강 대 실 오늘 밤도 이러히 지샐 것인가 울 위로 훌쩍 키를 높인 모과나무 만발한 꽃, 달이 환한 봄밤을 일기예보가 꽁꽁 발 묶는 남해안 외딴섬 등대 아래서 그리움의 모닥불 피우는데 옆에 누운 아내는 봄밤이 달고 꽃을 어루만지다 창문 스치고 파도 위에 눕는 하얀 달빛 뚝뚝 지는 서러운 꽃잎 저 달이 언제 차서 자지러지고 모과꽃 얼마나 더 봄을 게워내야 춘몽 같은 애틋한 그리움 보려나 문지방 넘어 오는 성난 파도소리 눈자위 버얼건 속으로, 어느새 희끄무레 걸어오는 먼동.

1. 오늘의 시 2023.09.14

노거수2

노거수老巨樹 2 / 월정 강 대 실 별의별 病도 다 있나 보다 인술도 청순한 바람도 소용없어 더는 회생 기미 보이지 않는다 터덕거리며 삼동의 강 넘더니 성큼성큼 쫓아오는 花信에도 생의 끝자락 틀어쥐고 눈 한 번 깜짝 않다니 부끄럼 없는 나들이 길에 생채기만 덕지덕지 안고 이젠 본향으로 가시려나 보다 아름다운 결단의 길에 살아도 살았달 수 없는 목숨, 이리 가슴앓이만 한다.

1. 오늘의 시 2023.09.14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나탈리 골드버그

번호 : 64 글쓴이 : 허소미 조회 : 28 스크랩 : 0 날짜 : 2006.08.17 12:08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나탈리 골드버그 '첫 생각'을 놓치지 말라 * 손을 계속 움직이라. 방금 쓴 글을 읽기 위해 손을 멈추지 말라. 그렇게 되면 지금 쓰는 글을 조절하려고 머뭇거리게 된다. * 편집하려 들지 말라. 설사 쓸 의도가 없는 글을 쓰고 있더라도 그대로 밀고 나가라. * 철자법이나 구두점 등 문법에 얽매이지 말라. 여백을 남기고 종이에 그려진 줄에 맞출려고 애쓸 필요 없다. * 마음을 통제하지 말라. 마음 가는대로 내버려 두어라. * 생각하려 들지 말라. 논리적 사고는 버려라. * 더 깊은 핏줄로 자꾸 파고들라. 두려움이나 벌거벗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도 무조건 더 깊이 뛰어들라. 거기에 바로 ..

13. 문학 산책 2023.09.14

민들레꽃2

민들레꽃 2 / 월정 강대실동문이 희번하게 밝아오면그저, 들로 산으로 기어 나가해종일 곱사등이 되는 일만이 부인,방향 잃고 헤매다 우연히 만난 길등큰 시누이, 솔깃한 귀엣말졸래졸래 따라 물 건너온하늘 맑고 긴긴 봄날윗주막거리 신작로 옆 도짓밭 매다호미 끝 마주친 하이얀 꽃,돌팍 틈새에 새긴 망향의 세월등 내밀던 바람 기다리다 지쳐애처로이 그리움의 꽃대 피워 올린얼굴 맞대고 바라보다울컥, 북받쳐 오르는 서러움흐느적흐느적 어깨 들썩이던 꽃.(제4시집 바람의 미아들)

1. 오늘의 시 2023.09.14

나를 만나다

나를 만나다 /월정 강대실 이제 가차 없이 세월의 누더기 벗어던지고 싶다. 뒤죽박죽된 서실 정리하다가 느지막이 아침 때운다. 차 한 잔 챙겨 들고 우두망찰하다 지나온 길 본다. 예제없이 널린 삶의 편린들 因緣의 얼레를 감고 푼 하많은 사람들…… 돌연 탈박 둘러쓴 나를 만난다. 꾸물대다 세월이 벼린 바람 맞고 에움길 돌다 간당간당 회한의 강 건너는 얼뜨기, 정수리에 성근 땀내 밴 머리칼 점점 눈멀고 귀먹더니 이제, 삐뚤어진 주둥이 헛나발 불며 거들먹거리는 (제3시집 숲 속을 거닐다)

1. 오늘의 시 2023.09.14

꽃씨를 심으며

꽃씨를 심으며 / 월정 강대실 긴긴 침묵 속 기다림은 볕뉘에 한껏 가슴 부푼 너, 사알짝 불러낸다 바람 잔 시간 밖으로 숫기 잃어 떨리는 가슴 양지바른 대지의 자궁 깊으막에 은밀히 몸 풀 자릴 마련하고 정열의 까만 씨알 하나 지극한 정성으로 골라 심고 돌앉아 기도 속 정갈한 하루가 간다 그날의 설렘 채 가시기도 전에 어느 아침 잉태한 샛노란 떡잎 하나 고고성으로 세상 밖에 밀어내면 그 지긋지긋한 산고, 온이 한 계절 뜨락에 넘실이는 꽃물 사랑의 보람으로 가꾸련다.

1. 오늘의 시 2023.09.14

눈 내리는 창가에서

눈 내리는 창가에서 / 月靜 강 대 실 가벼워지고 싶다 가벼워야 내려앉을 수 있다면 나도 저 희뜩거리는 눈처럼> 가볍디가벼워져 눈꽃으로 내려앉고 싶다 보고 듣고 시 쓰고 하루하루가 수없는 두레박질, 매양 비워내기 연습이련만 한 눈금도 기울지 않는 가련한 세월 키 낮추고 몸집 줄이고 겹겹이 둘러쓴 인두겁 벗어야겠다 심보를 씻고 양심 헹구고, 욕심으로 뒤틀리는 창자 말끔히 비워내야겠다 허공을 바람의 무게로 날아 시려운 가슴에 꽃이 되고 싶다 쓰레기 같은 세상 순백으로 칠하고 싶다 순수한 내 빛깔로 평천하하다가 어느 순간 소리소문도 없이 스러져 아래로 아래로 스며들고 싶다.

1. 오늘의 시 2023.09.14

겨울산2

겨울산2 / 月靜  강  대  실    침묵하는 것들이 아름답다는 것을 이곳 와서 본다.  눈짐 지고도 아무렇지 않는 듯 태연한 겨울산에서   누군가의 아픔을 생각 한다.  눈물로 지새웠을 많은 밤들을 생각한다.  가만히 있다고 말이 없다고 고통이나 번민이 없다고 이야기하지 마라. 노송 한그루 끌어안고 살아 온 길 물어 봐라 강 건너 불 보듯 살아 왔는가? 스스럼없이 마음 활짝 열어 주는 겨울산에 들어 (제3시집 3-17. 겨울산)

1. 오늘의 시 2023.09.14

아내의 발

아내의 발/월정 강대실 길마 무거운 소, 드러눕더니 며칠째 꼼짝 못하는 머리끝까지 뒤집어쓴 이불자락 쏘-옥 나온 두 발 오롯, 가족들 바람의 고임돌 되어 세상의 질고 매운 것 다 심연에 묻고 한 生 바닥으로 살아온. 구부정한 발가락 거뭇거뭇한 발톱 버성긴 발뒤꿈치며 여기저기에 박인 옹이와 굳은살, 도짓소로 살아온 세월의 유산. 한밤, 구도자 고행의 훈장에서 성자의 말씀 들린다 내리 걸어야 할 길 본다 두 발이 몰래 흘렸을 눈물 헤아리다 마음속 촛대에 불 밝히고 참회의 뜨거운 경배 발볼에 기-인 입맞춤 한다. (제4시집 바람의 미아들)

1. 오늘의 시 2023.09.14

이순

이순耳順 / 月靜 강대실 바람길 따라가는 생生 멀고 먼 길 득달같이 달려 지천명知天命 고개 넘고 나니 이제, 귀나 순해지라 하네 한 마름이 차도록 세상 흥야항야 살아왔나니, 때로는 발등 짓찧고 싶은 회한도 가슴 저미는 슬픔도 보일 수 없는 눈물 속에 묻어두고 얼풋이 보이는 남은 길 서둘지 말고 쉬엄쉬엄 가라하네 찌륵소도 불여우도 마음 편히 들고 나게 묵정밭 된 마음, 다시 일구며 무량세계無量世界 가꾸라 하네. (제3시집 숲 속을 거닐다)

1. 오늘의 시 2023.09.14

숲 속을 거닐다

숲 속을 거닐다 / 月靜 강 대 실 눈길이 나무와 나무 사이를 더듬는 동안 가슴은 켜켜이 쌓인 사랑이나 미움 따위 그늘에 널어 말린다. 그만 내려놓고 싶은 내가 짊어진 生의 무게는 얼마나 될까 서로 어깨를 걸고 한세상 살아내는 나무들, 그 삶이 더 없이 부럽기만 한데 숲 속에 들어도 한 점 동화되지 않는 나 異邦人처럼 낯설다. 숲 속을 거닐다

1. 오늘의 시 2023.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