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공은 생이다 월정 강대실 물소리 실은 바람 영을 넘어옵니다 하늘 부끄러이 바라보지 않기로 합니다 먼 산자락 바람꽃 거기서 이울 듯 돈과 빛의 슬픈 집착 사르기로 합니다 가느다란 숨결 운명처럼 움켜쥐고 홀연히, 두 눈 귀 막고 가기로 합니다 까투리 비상하는 소리에 찢어지는 적막 마른 솔잎 하나 내려앉는 산정의 해름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