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산사 찾아가는 날1.2

월정月靜 강대실 2023. 10. 15. 15:49


산사 찾아가는 날1 월정 강대실 바람도 없는 가지에서 낙엽 한 잎 호수에 내려앉는다 물살에 흔들리고픈 욕망 떠도는 하늘에 실린다 산그림자 속 헤매이다 끝내 잡지 못한 바람 침잠해 버린 하늘마저 잃는다 잔물결에 너울지는 육신 어둑발 속 법고 소리에 훌훌 낙엽으로 털고 빈 바랑 메고 나선다. 산사山寺 찾아가는 날2 월정 강대실 응어리진 순간 순간이 몸살나게 봄날이 그리워 풋내 묻은 바람결 따라 산사 찾는 나그네 구불구불 올락낼락 솔밭 속 외가닥길 멎고 닫지 말라는 대로 하늘 문에 닿았네 새소리 계곡물 소리 아렴풋한 풍경 소리 독경 되어 날아와 법문으로 파고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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