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광란의 단풍놀이

월정月靜 강대실 2023. 10. 9. 21:32

광란의 단풍놀이

                    姜   大   實

우리의 귀가는 흑암에 실렸다
고삐 푼 나들이는 도로에 갇혔다

달려드는 길등아 전조등아
넘보지 말아라 창 안의 향연을

부어라 마셔라 넘치도록 
너저분한 일상도 오늘은 물렀거라

울려라 높이높이 요동치는 리듬을
뛰어라 흔들어라 땅이 꺼지게

설움도 삭는다 타는 땀으로 
내일이 용솟는다 넘치는 힘으로

해풍도 질주하는 서해안 고속도로
네 시간 반 광란의 무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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