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내가 읽은 좋은 시 491

6. 님의 침묵//한용운

내가 읽은 좋은 시6 님의 침묵/ 한용운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1]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

5. 낙화//이형기

내가 읽은 좋은 시5                  낙화/이형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봄 한철격정을 인내한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분분한 낙화.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지금은 가야 할 때.무성한 녹음과 그리고머지않아 열매 맺는가을을 향하여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헤어지자섬세한 손길을 흔들며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나의 사랑, 나의 결별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내 영혼의 슬픈 눈.    이 시는 꽃이 떨어지는 현상을 인생의 문제와 연결한 작품입니다. 꽃이 떨어지는 현상 그 자체는 존재의 소멸을 의미하는 슬픈 일이지요. 그러나 꽃이 떨어지고 나야 여름에 녹음이 무성해지고 가을에 열매도 맺히기 때문에, 낙화는 더 큰 결실을 위해 요구되는 슬프지만 의..

4. 자화상//서정주

내가 읽은 좋은 시4     자화상/서정주   애비는 종이었다. 밤이 깊어도 오지 않았다.파뿌리 같이 늙은 할머니와 대추꽃이 한 주 서 있을 뿐이었다.어매는 달을 두고 풋살구가 꼭 하나만 먹고 싶다 하였으나......흙으로 바람벽 한 호롱불 밑에손톱이 까만 에미의 아들갑오년이라든가 바다에 나가서는 돌아오지 않는다하는 외할아버지의 숱 많은 머리털과 그 크다란 눈이 나는 닮았다 한다.스믈 세 해 동안 나를 키운 건 팔할이 바람이다.세상은 가도가도 부끄럽기만 하드라어떤 이는 내 눈에서 죄인을 읽고 가고어떤 이는 내 입에서 천치를 읽고 가나나는 아무것도 뉘우치진 않을란다찬란히 티워 오는 어느 아침에도이마 위에 얹힌 시(詩)의 이슬에는몇 방울의 피가 언제나 섞여 있어볕이거나 그늘이거나 혓바닥 늘어뜨린병든 수캐마..

3.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 방//백 석

내가 읽은 좋은 시3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 방//백 석어느 사이에 나는 아내도 없고, 또,아내와 같이 살던 집도 없어지고,그리고 살뜰한 부모며 동생들과도 멀리 떨어져서그 어느 바람 세인 쓸쓸한 거리 끝에 헤매이었다.바로 날도 저물어서,바람은 더욱 세게 불고, 추위는 점점 더해 오는데,나는 어느 목수(木手)네 집 헌 삿을 깐,한방에 들어서 쥔을 붙이었다.이리하여 나는 이 습내 나는 춥고, 누긋한 방에서,낮이나 밤이나 나는 나 혼자도 너무 많은 것같이 생각하며,딜옹배기에 북덕불이라도 담겨 오면,이것을 안고 손을 쬐며 재 우에 뜻 없이 글자를 쓰기도 하며,또 문 밖에 나가지도 않구 자리에 누워서,머리에 손깍지 벼개를 하고 굴기도 하면서,나는 내 슬픔이며 어리석음이며를 소처럼 연하여 쌔김질하는 것이었다..

2. 서시//윤동주

내가 읽은 좋은 시2   서시/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르러한점 부끄럼이 없기를、잎새에 이는 바람에도나는 괴로워했다。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모든 죽어가는것을 사랑해야지그리고 나안테 주어진 길을거러가야겠다。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별, 바람' 등의 자연물을 통해 지은이의 생각을 표현하고 있다. 별은 천상세계에 속하고 바람은 지상세계에 있는데, 시 마지막에 가서 별이 바람에 스치는 것은 두 세계가 만나는 것을 상징한다고 볼 수도 있다. 또 '바람'은 시인의 불안과 고통을 상징하기도 한다. 실제로 시인의 생애를 살펴보면, 시국에 대한 불안, 가정에 대한 걱정, 하숙집을 옮겨야 하는 상황 등으로 무척 괴로워했다.'한 점 부끄럼 없기를 ~ 괴로워했다'이라는 구절을 통해, 시인의 결벽성을 짐작할 ..

1. 꽃// 김춘수

내가 읽은 좋은 시 1. 꽃//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그는 다만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그는 나에게로 와서꽃이 되었다.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그에게로 가서 나도그의 꽃이 되고 싶다.우리들은 모두무엇이 되고 싶다.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1952년에 발표되고 이듬해에 시집 『꽃의 소묘』에 수록된 김춘수의 시 작품.김춘수의 초기세계를 대표한다. 이 시가 강조하는 것은 ‘꽃’이라는 사물과 ‘언어’의 관계이다. 시속의 화자가 말하는 대상은 꽃이다. 그러나 이 시에서 꽃은 감각적 실체가 아니라 관념, 말하자면 개념으로서의 꽃이다. 따라서 이 시가 노리는 것은..

광주일보 100인 시인의 시

(*68번째 소개 된 본인의 시)68. 국수          강대실고향 찾아 갈 때는관방제 초입 포장친 집에 들러국수 한 대접 하고 간다처마 밑 비집고 들어서틈서리 목로에 자리잡고 앉으면“국수 한 그릇 꼬옥 먹고 잡더라만,그냥 왔다”시며허리춤에 묻어온 박하사탕몰려든 새끼들에게 물리는 어머니,흔흔한 미소 뒤에 갈앉친허기진 모습원추리 새순처럼 솟아국물 한 방울 흘리지 않고배고픔 대신 채우고 간다.(어머니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이 국물 한 방울조차 흘리지 않게 하는 힘으로 작용한다 1 장날                 노천명대추 밤을 돈사야 추석을 차렸다이십 리를 걸어 열 하루 장을 보러 떠나는 새벽막내딸 이쁜이는 대추를 안 준다고 울었다절편 같은 반달이 싸리문 위에 돋고건너편 성황당 사시나무 그림자가 무시무시..

내가 사랑하는 사람//정호승

내가 사랑하는 사람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 정호승 시인 -

산산조각 //정호성

산산조각 - 정호성 룸비니에서 사온 흙으로 만든 부처님이 마룻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다 팔은 팔대로 다리는 다리대로 목은 목대로 발가락은 발가락대로 산산조각이 나 얼른 허리를 굽히고 무릎을 꿇고 서랍 속에 넣어두었던 순간접착제를 꺼내 붙였다 그때 늘 부서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불쌍한 내 머리를 다정히 쓰다듬어주시면서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을 얻을 수 있지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으로 살아갈 수 있지

손택수 // 아버지의 등을 밀며​

손택수 / 아버지의 등을 밀며 아버지는 단 한번도 아들을 데리고 목욕탕엘 가지 않았다 여덟살 무렵까지 나는 할 수 없이 누이들과 함께 어머니 손을 잡고 여탕엘 들어가야 했다 누가 물으면 어머니가 미리 일러준 대로 다섯살이라고 거짓말을 하곤 했는데 언젠가 한번은 입속에 준비해둔 다섯살 대신 일곱살이 튀어나와 곤욕을 치르기도 하였다 나이보다 실하게 여물었구나, 누가 고추를 만지기라도 하면 잔뜩 성이 나서 물속으로 텀벙 뛰어들던 목욕탕 어머니를 따라갈 수 없으리만치 커버린 뒤론 함께 와서 서로 등을 밀어주는 부자들을 은근히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곤 하였다 그때마다 혼자서 원망했고, 좀더 철이 들어서는 돈이 무서워서 목욕탕도 가지 않는 거라고 아무렇게나 함부로 비난했던 아버지 등짝에 살이 시커멓게 죽은 지게자국을..

새해엔 이렇게 살게 하소서 // 이채

새해엔 이렇게 살게 하소서 詩 / 이채 날마다 찾아오는 아침이라도 밤마다 이슬 같은 꿈을 꾸며 할 수 없는 일보다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도록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게 하소서 어떤 일이든지 결과보다 과정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여 설령 노력의 댓가가 없을지라도 포기하지 않는 꿋꿋함으로 내가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갖도록 하소서 남과 비교하지 말며 크든 작든 나의 삶에 만족하며 나는 나일 뿐이라는 자아를 성찰하는 자세로 일상의 소박한 것들에 감사하게 하소서 겸손과 친절로써 마음의 꽃잎이 부드럽고 생각의 향기가 아름다워 누구나 함께 하고 싶은 사람 누구에게나 환영받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벗이 슬플 때 함께 슬퍼할 줄 알고 이웃이 아플 때 함께 아파할 줄 ..

[스크랩] 문정희의 치마 // 임보의 팬티

인간의 3대 욕망은 무엇인가? 식욕, 성욕, 수면욕이다. 이는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인 것이다. 그러나 식욕, 수면욕은 당연시하면서 성욕에는 왜 태클을 많이 거는 것일까? 당연시한다는 것은 스스럼없이 그에 대하여 드러낸다는 뜻이다. 태클을 건다는 것은 뭔가 금기시하며 자유롭게 드러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물론 나라고 그러한 문화에서 벗어났거나 자유롭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더 보수적인 성향이랄까? 그런데. 치마 / 문정희 벌써 남자들은 그곳에 심상치 않은 것이 있음을 안다 치마 속에 무언가 있기는 있다 가만두면 사라지는 달을 감추고 뜨겁게 불어오는 회오리 같은 것 대리석 두 기둥으로 받쳐 든 신전에 어쩌면 신이 살고 있을 지도 모른다 그 은밀한 곳에서 일어나는 흥망의 비밀이 궁금하..

견고(堅固)한 고독 //김현승

견고(堅固)한 고독 - 김현승 껍질을 더 벗길 수도 없이 단단하게 마른 흰 ㉠얼굴 그늘에 빚지지 않고 어느 햇볕에도 기대지 않는 단 하나의 ㉡손발 모든 신(神)들의 거대(巨大)한 정의(正義) 앞엔 이 가느다란 ㉢창끝으로 거슬리고 생각하던 사람들 굶주려 돌아오면 이 마른 떡을 하룻밤 네 살과 같이 떼어 주며 결정(結晶)된 빛의 눈물, 그 이슬과 사랑에도 녹슬지 않는 견고(堅固)한 ㉣칼날 발 딛지 않는 피와 살 뜨거운 햇빛 오랜 시간의 회유(懷柔)에도 더 휘지 않는 마를 대로 마른 목관 악기(木管樂器)의 가을 그 높은 언덕에 떨어지는, 굳은 열매 쌉쓸한 ㉤자양(滋養) 에 스며드는 에 스며드는 네 생명의 마지막 남은 맛! ({현대문학} 130호, 1965.10) 핵심 정리 ▶ 감상의 초점 이 시는 제목부터가 ..

김현승 //"눈물"

눈물김현승 더러는 옥토(沃土)에 떨어지는 작은 생명이고저 .... 흠도 티도 금가지 않은 나의 전체는 오직 이뿐! 더욱 값진 것으로 드리라 하올 제, 나의 가장 나아종 지닌 것도 오직 이뿐, 아름다운 나무의 꽃이 시듦을 보시고 열매를 맺게 하신 당신은 나의 웃음을 만드신 후에 새로이 나의 눈물을 지어 주시다. 시인은 아들을 잃고 그 슬픔을 기독교 신앙으로 견디어 내면서 이 작품을 썼다고 한다. ‘제망매가’에서 친족의 죽음이라는 비통한 체험을 종교적 깨달음으로 극복하고자 했듯이, 김현승 또한 슬픔과 고통의 극한에서 절대자를 향한 경건함을 보여준다. 이 작품에서 우리는 기독교적 시정신이 이룩한 높은 경지의 하나를 본다. * 나의 웃음 : 삶의 환희 * 나의 눈물 : 삶의 고뇌와 시련을 통하여 도달된 절대 순..

김현승//플라타너스

플라타너스 - 김현승 꿈을 아느냐 네게 물으면, 플라타너스 너의 머리는 어느덧 파아란 하늘에 젖어 있다. 너는 사모할 줄 모르나 플라타너스 너는 네게 있는 것으로 그늘을 늘인다. 먼 길에 올 제 호올로 되어 외로울 제 플라타너스 너는 그 길을 나와 같이 걸었다. 이제 너의 뿌리 깊이 나의 영혼을 불어 넣고 가도 좋으련만 플라타너스 나는 너와 함께 신(神)이 아니다! 이제 수고로운 우리의 길이 다하는 오늘 너를 맞아 줄 검은 흙이 먼 곳에 따로이 있느냐? 플라타너스 나는 너를 지켜 오직 이웃이 되고 싶을 뿐 그 곳은 아름다운 별과 나의 사랑하는 창이 열린 길이다. ({문예}, 1953.6) ▶ 감상의 초점 이 시는 자연을 소재로 하여 감정 이입의 기법으로 정서를 표출해 온 우리 시가의 전통을 계승했다. 플..

김현승의 //가을의 기도"

가을의 기도 김현승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나의 영혼,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 「문학 예술」(1956.11) * 가을 : 내적 충실을 기할 수 있는 시간 * 겸허한 모국어 : 영혼의 소리(기도) * 오직 한 사람 : 신, 절대자 * 가장 아름다운 열매 : 가치 있는 이상, 신의 축복, 사랑의 결실 등. * 비옥한 시간 : 보람되고 알찬 가을의 시간 * 굽이치는 바다 : 고뇌와 수난의 인생길 * 백합의 ..

청산도(靑山道) //박두진 -

청산도(靑山道) - 박두진 - 민근홍 언어마을 산아, 우뚝 솟은 푸른 산아, 철철철 흐르듯 짙푸른 산아. 숱한 나무들, 무성히 무성히 우거진 산마루에, 금빛 기름진 햇살은 내려오고, 둥둥 산을 넘어, 흰구름 건넌 자리 씻기는 하늘. 사슴도 안 오고 바람도 안 불고, 넘엇 골 골짜기서 울어오는 뻐꾸기. 산아, 푸른 산아. 네 가슴 향기로운 풀밭에 엎드리면, 나는 가슴이 울어라. 흐르는 골짜기 스며드는 물소리에, 내사 줄줄줄 가슴이 울어라. 아득히 가버린 것 잊어 버린 하늘과, 아른 아른 오지 않는 보고 싶은 하늘에, 어쩌면 만나도 질 볼이 고운 사람이, 난 혼자 그리워라. 가슴으로 그리워라. 티끌부는 세상에도 벌레같은 세상에도 눈 맑은, 가슴 맑은, 보고지운 나의 사람. 달밤이나 새벽녘, 홀로 서서 눈물어..

[스크랩] 바람부는 날 ( 김종해 작시/ 이안삼 작곡/ 바리톤 송기창 )

바람부는 날 ( 김종해 작시/ 이안삼 작곡/ 바리톤 송기창 ) 바람부는 날 김종해 작시 이안삼 작곡 사랑하지 않는 일보다 사랑하는 일이 더욱 괴로운 날 나는 지하철을 타고 당신께 갑니다 날마다 가고 또 갑니다 어둠뿐인 외줄기 지하통로로 손전등 비추며 당신에게로 갑니다 밀감보다 더 작은 불빛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