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좋은 시34 절정/이육사 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 오다.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다.어디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한 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밖에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절정'의 뜻, 국어사전에 '산의 맨꼭대기', '사물의 진행이나 발전이 최고의 경지에 달한 상태'라고 나옵니다. 시인님은 독립운동 단체인 '의열단' 일원으로 독립운동을 하면서 17번이나 옥고를 치렀습니다. 일제의 폭압에 맞서 투쟁하는 길은, 시인님이 위의 산문에서 썼듯이 '한 발자국이라도 물러서지 않으려는 내 길'입니다. 그 과정은 얼마나 극도의 긴장의 연속이었겠는지요. 그래서 '절정'은 점점 가까워져 오는 일제의 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