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아내에게

월정月靜 강대실 2024. 12. 16. 21:31

(사진: 인터넷 이미지)

 

아내에게/월정 강대실

 

 

당신이라고 어찌

바람에 날 선 세월이

비켜 가리오

 

허옇게 할퀴인 자국

더는 그냥 볼 수 없다고

한사코 붙들고 먹칠 하더니

 

오늘 아침에는

왜 이리 침침하니 안 보이냐며

애먼 눈 탓만 하는

 

당신도 말이요

백이요, 이제 보니

뒷머리가 희끗희끗하니.

초2-723/2008.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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