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알짜 사랑

월정月靜 강대실 2024. 12. 18. 11:40

 
알짜 사랑/월정 강대실

 

 

사랑도 한 삼십 년은 해보아야 사랑이다

한 삼십 년은 푹 삭아야 알짜 사랑이다

 

내가 목마르면 사랑이 잉걸불로 타고

사랑이 식으면 시퍼렇게 서릿발 인다

 

내가 역겨우면 사랑이 돌같이 단단하고

사랑을 주면 사랑이 단물로 샘솟는다

 

사랑이 날 버려 분해서 울면

세상도 슬픔에 눈물이 겹다.

 

초2-711/2002.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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