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노을빛 그리움

월정月靜 강대실 2024. 12. 18. 21:17
(사진: 인터넷 이미지)

 
노을빛 그리움/월정 강대실  
 

정자나뭇집
아련한 개 짖는 소리
임 오시나 보다
귀 마중 나가건만

사립 앞 감나무
파르르 흔들리는 감잎 하나 
내님 오시나 보다 
눈 마중 나가건만

뒤울 너머 살구나무꽃 
발롱발롱 피어나던 봄날
곧 돌아오마 떠나더니
영영 소식 없는 임이시어!

박꽃 같은 그리움은 
계절로 갈마들어
나란히 거닐던 강 언덕
산자락에 싱그러운데

하마 잊으셨나요
노을 진 강물이 뉘엿뉘엿
서녘으로 집니다.
초2-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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