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2/ 월정 강대실
내심은 가끔씩은 둘이서
호젓한 시간 갖길 바랐건만
속 뜻 헤아려 주지 못해
묵묵히 아까운 세월 접은 사랑이여
한없이 안쓰러운 아내여
모처럼, 가든히 청명한 하늘이고
가깜이 나가서 보낸 하루
복사꽃 활짝 핀 당신 얼굴 보니
그간 내 너무도 무심했구려.
엽렵치 못한 수입이지만
조리차한 마음으로 살아
제비집 둥지라도 하나 마련하고
네 식구가 오붓이 살게 됨은
다 당신 덕분 아니겠소
내 결코 잊지 않으리다 언제까지나
고마운 내 아내여.
초2-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