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가을이 보낸 메시지

월정月靜 강대실 2024. 11. 21. 07:10

(사진: 인터넷 이미지)

 

가을이 보낸 메시지/ 월정 강대실  

                         
산모롱이 돌아서는 바람을 봐요 
서산마루 기우는 달을 보아요 
옷깃을 스치고도 잘도 가지요 
속엣정 주고도 그냥 지지요 


똬리 진 젊은 날의 긴긴 애증 
가도 가도 가없이 욱은 가시풀 
왜 그다지 피멍울이 맺히나요 
맵고 따가운 회초리가 되나요 


물 깊은 강에 큰 고기가 들어요 
골 깊은 산이 더 아름다워요 
넓고 넓은 바다를 안고 살아요 
높은 가을산처럼 털고 넘어요.

 

초2-903/2024.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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