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노송

월정月靜 강대실 2024. 11. 20. 07:51

(사진: 노송)

 

노송老松/월정 강대실


황막한 세상 끌려와
수족 잘리고
쇠사슬로 동여 매여

솟는 해 반겨
팔 한 번 마음대로
펴 보지 못하고

쥔 양반 성화대로
뽄새 가누어
살아가는 노송

세우細雨 맞고 서서
더운 눈물 방울
발등에 흘린다.

 

제1시집/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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