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엮임에 대하여> - 月靜 강 대 실 - 법성포에서 천혜의 풍광에 몸값이 금 되는 줄줄이 엮인 굴비두름 본다, 어디 엮이는 게 굴비뿐이랴? 부모 자식 부부로, 친구 동료 이웃……으로 우리는 겹겹이 엮이어 산다. 그러나, 요즘 TV에 돈에 눈먼 사람들이 세상살이 不知不識 간 넓어진 보폭만큼이나 오랏줄에 굴비처럼 엮이어 닭장차 오르는 추태 수없이 본다. 칼자루 쥔 의자 올라앉을수록 한밑천 단단히 잡을 호기라도 만난 듯 돈독에 한없이 얼이 나가 팔고리 동아줄에 꽁꽁 엮이어 권위와 인품에 먹칠 하고 인생 종지부 찍는다. 종당에는 빈손으로 칠성판에 엮이어 무덤으로 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