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청도 사랑 / 月靜 강 대 실
애틋한 기다림 찾아 떠난
망망 뱃길 세 시간
마음보다 더 멀리 마중 나온 너
시악시 청아한 자태에
첫눈에 홀딱 반해버렸다, 그리고
밤낮 모르고 사랑에 퐁당 빠졌다
버릴 수 없는 항구의 미련 때문에
짧은 등댓간 사랑 뿌리치고
기약 없는 이별 하던 날
우리의 슬픔은 바다
흰 포말이 되어 한사코
벼랑바위 가슴을 후비어 댔다
뱃전에 올라서자
너는 망부석으로 굳어버린 바위
다시, 애타는 기다림
수평선에 흑점으로 아른대더니
어느새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바다의 비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