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어청도 사랑

월정月靜 강대실 2015. 9. 22. 15:12

 

                         

사진설명: 인터넷 이미지

 

어청도 사랑 / 月靜 강 대 실

 

 

애틋한 기다림 찾아 떠난

망망 뱃길 세 시간

마음보다 더 멀리 마중 나온 너

 

시악시 청아한 자태에

첫눈에 홀딱 반해버렸다, 그리고

밤낮 모르고 사랑에 퐁당 빠졌다

 

버릴 수 없는 항구의 미련 때문에

짧은 등댓간 사랑 뿌리치고

기약 없는 이별 하던 날

 

우리의 슬픔은 바다

흰 포말이 되어 한사코

벼랑바위 가슴을 후비어 댔다

 

뱃전에 올라서자

너는 망부석으로 굳어버린 바위

다시, 애타는 기다림

 

수평선에 흑점으로 아른대더니

어느새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바다의 비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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