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잃어버린 계절

월정月靜 강대실 2015. 9. 1. 09:10

                         

 

 

 

 

                         

 

 

잃어버린 계절/月靜 강 대 실

 

대침 같은 땡볕 쏟아져도

아픔 같은 거 몰랐습니다

 

억수로 내리붓는 작달비에도

피해 갈 생각 안 했습니다

 

가시풀 칙칙한 생로 달리며

늘 푸른 강물만 꿈꾸다

 

무심결에 눈에 든 서녘 놀빛

허허한 가슴 붉게 태웠습니다

 

정처 없이 허무의 강 서성이다

한 발짝도 내려서지 못하고

 

불현듯 불어닥친 회리바람

와르르 무너져 내린 가슴벽

 

또 다른 모습으로 덧칠해질

은빛 계절 목 놓아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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