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래불사춘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월정 강대실 봄은 왔는데내 안은 봄이 아니어가시덤불 앙상궂은 마음으로봄맞이 간다 물아래로 둔덕 밑 양지받이에새뜻하게 단장하고옹기종기 앉아 있던 봄아씨들 심곡의 봄은, 그리고생은 다 이런 것 이라해답이라도 줄 것처럼눈길을 건네더니 굴속 같은 일상 허위허위 털고늘 푸르른 소망에 산다는 듯빙긋이 웃는다.(초2-916.) 1. 오늘의 시 2025.03.07
새봄을 위하여 새봄을 위하여/월정 강대실 긴 일월의 시간 막다른 골목에 붙박이어선뜻 내치고 일어서지 못합니다얼부푼 가슴이 컥컥 숨이 막혀도맘대로 장탄식 내뱉을 수 없습니다회한은 차곡차곡히 아픔으로 쌓이고기다림은 어느덧 일상이 되어갈급한 바람은 서러운 길목에 망연히 서서 붉게 넘는 서녘 하늘만 바라봅니다 당신과 지새운 언약은 없었어도꼭 이봄에는 아무거나 좋은 일 하나쯤은선뜻 선물처럼 안겨 주시어지난날이 감사로 벅찬 새봄 이어야 합니다 마음을 여미어 청심촉 밝히고언제까지라도 애잔한 기도 받치렵니다그늘받이 무욕의 풀잎 하나하나가환희에 찬 얼굴 살짝궁 내밀 모습 그리며.(초2-915. 2025. 3. 7) 1. 오늘의 시 2025.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