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오월2

월정月靜 강대실 2025. 3. 11. 19:36

(사진: 인터넷 이미지)

 

오월2/ 월정 강대실

 

 

오소서, 사알짜기!

신록의 풋풋한 향기 살풋이 물고

남쪽 창을 열고 기다리는 나를 찾아 

 

침묵의 긴긴 강 건너

메아리 떠나가 적막한 산 넘고 질러

약속을 한 님이 듯 서둘러 오소서

 

그대 기꺼이 오시는 날이면

등불 같은 마음의 조바심도, 긴긴

기다림에 옹이로 박힌 그리움도 그만

 

꽃 피우리다 찬연히

천리향보다 향기 진동한 사랑 꽃

풀잎 돋아나곤 한 내 안 뜨락 화단에

 

끝내는, 내 흥에 달떠

덩실덩실 일어나 춤을 추리다 손잡고

꽃노을 보다 더 빛 고운.

(2-919. 2025. 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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