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월2/ 월정 강대실
오소서, 사알짜기!
신록의 풋풋한 향기 살풋이 물고
남쪽 창을 열고 기다리는 나를 찾아
침묵의 긴긴 강 건너
메아리 떠나가 적막한 산 넘고 질러
약속을 한 님이 듯 서둘러 오소서
그대 기꺼이 오시는 날이면
등불 같은 마음의 조바심도, 긴긴
기다림에 옹이로 박힌 그리움도 그만
꽃 피우리다 찬연히
천리향보다 향기 진동한 사랑 꽃
풀잎 돋아나곤 한 내 안 뜨락 화단에
끝내는, 내 흥에 달떠
덩실덩실 일어나 춤을 추리다 손잡고
꽃노을 보다 더 빛 고운.
(초2-919. 2025. 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