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오월을 맞으며

월정月靜 강대실 2025. 3. 11. 19:41

(사진: 인터넷 이미지)

오월을 맞으며 /월정 강대실

                         


키재기로 솟아오르는 
회색 숲 틈새 
시간이 멈춰 서 
도시 숨구멍으로 남은 
한 점 손바닥만한 공간 

칠팔월 넘보는 
오월 초하루 햇살 
질펀히 내려앉고 
서러운 풀잎 흐드러지는 계절 

숨이 턱에 닿도록 
어깨를 짓누른 
붙박이 일 내려놓고 
푸르름 마신다. 

(1-59. 먼 산자락 바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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