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홍/월정 강대실
영안실 앞마당
무더기 무더기 찾아들어
봄날이 시새워
잎새 연방 고갤 내밀면
아무런 기색 없이 꽃자리 내주고
수술 끝 대롱 달린다
봄바람 오열 소리 묻어 오면
살포시 발 아래 내려앉아
오월 끌어안고
핏빛 머금은 채 이울다.
(1-58/ 잎새에게 꽃자리 내주고)
영산홍/월정 강대실
영안실 앞마당
무더기 무더기 찾아들어
봄날이 시새워
잎새 연방 고갤 내밀면
아무런 기색 없이 꽃자리 내주고
수술 끝 대롱 달린다
봄바람 오열 소리 묻어 오면
살포시 발 아래 내려앉아
오월 끌어안고
핏빛 머금은 채 이울다.
(1-58/ 잎새에게 꽃자리 내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