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청솔밭에서

월정月靜 강대실 2025. 2. 19. 11:52

(사진: 인터넷 이미지)

청솔밭에서/월정 강대실   

 

묵언 입에 가득 사리물고
어둑한 산코숭이 오솔길 따라
새날을 연다
 
단잠 깬 산새 한 마리
고요의 장막 깨고, 푸드득!
여명을 부르는 힘찬 나래짓
 
풋풋한 대기 그윽한 솔향
허명에 부푼 내 속 파고들어
티 없는 겸손을 알리고
 
청솔 창창한 산자락 질러와
눈과 귀 씻어 주는
은은한 예배당 종소리.
(1-86. 시화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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