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경주 가는 길목

월정月靜 강대실 2024. 11. 18. 07:18

((사진: 인터넷 이미지)

 

경주 가는 길목/월정 강대실


움츠린 산하 불 꺼진 굴뚝
속 탄 한숨 아프고
 
계절은 빛을 잃어
들판에 쓰러진 하늘 서럽다
 
수렁 속 쭉정벼 거두는
쥔 양반이 하도 안쓰러워
 
언덕배기 풀 뜯는 얼룩소
애잔한 가을을 우는 젖은 눈망울
 
제1시집/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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