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오월2

월정月靜 강대실 2023. 9. 10. 07:23


오월2

 

姜  大  實

오소서!
신록의 싱그런 단장을 하고  
바람 흉흉한 벌판으로

침묵의 강 건너
얼어 누운 산맥 넘고 넘어
사알짜기 오소서

그대 오시는 날이면 
가슴 저미는 기다림도, 긴긴 
기다림에 옹이진 그리움도 그만

꽃을 피우리다 
향기 함초롬한 한 송이 꽃
어스레히 저무는 울안에

끝내는, 제 풀에 사무쳐
너울춤을 추리다 그대와 함께 
하늘 벌겋게 물들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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