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다시 봄을 맞으며

월정月靜 강대실 2023. 9. 10. 07:19

다시 봄을 맞으며

                   姜  大  實

바위틈 서리 주저앉아
털고 일어서지 못했습니다
앙가슴이 미어져도
소리 내지를 수 없었습니다
회한이 살라낸 자리에
에는 저림 답쌓이고
하늘은 서러워 붉게 넘어도
당신 때문에
넘실이는 강물 보아야 합니다
타다 남은 심지에 다시 불을 댕겨
반겨 맞으렵니다 새봄을
환희에 자지러져
가장 순한 눈물 한 방울까지
흐느적흐느적 흘려낼 
당신 모습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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