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데의 내 시

가을날의 애수

월정月靜 강대실 2006. 11. 2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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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어 좋은
- 가을날의 애수 -
2006/11/17 오전 9:32 | 詩가 있어 좋은


가을날의 애수

- 詩 강대실 님 -


결코 아파하지 말자 이 가을엔
회한의 눈물일랑은 보이지 말자
한사코 마음고름을 여며 보건만.

밭이랑을 낮게 낮게 살다
노르스레 익어 가는 돔부콩마냥
내 여리고 야윈 계절도 정녕
여물어가기는 가는 성싶으나

꿈은 잘게 깨어진 거울 조각
무엇 하나 또렷이 보여줄 수 없는
고독만을 움켜쥔 외로움

갈꽃 만개한 강둑을 찾으면
소롯이 도져 오는 공허함
연신 뜨거워지는 눈시울

오도마니 붉게 타는 서녘 바라보다
가마귀떼처럼 몰려드는 부끄러움에
얼른 눈 돌려 먼산배기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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