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문학 산책

현역시인 250인이 뽑은 애송시 1위 김춘수님의"꽃"

월정月靜 강대실 2006. 11. 3. 11:12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현역시인 250인이 뽑은 애송시 1위 김춘수님의"꽃"
번호 : 15   글쓴이 : 황인수
조회 : 17   스크랩 : 0   날짜 : 2006.02.1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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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꽃>   사진작가 전학출作

 

         꽃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싶다.

 

 

**시전문지<시인세계>에서 현역시인 250인 설문조사 결과

    애송시 1위에 김춘수님의 "꽃"

              2위에 윤동주님의 "서시"가 랭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