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내가 읽은 좋은 시/2)시인의 대표시

27. 서정주 시//7. 山査꽃

월정月靜 강대실 2025. 4. 7. 09:01

* 山査꽃
 
山 보네 山 보네 밤낮 山 보네.
그대와 나 둘이서 바래 보기면
번갈아 보며 보며 쉬기도 할걸
그대 깊이 잠들고 나 홀로 깨여
山 보네 山 보네 두 몫 山 보네.
 
그대와 나 둘이서 맞추았던 눈
이왕이면 끝까지 버틸 일이지
무엇하러 지긋히 감고 마는가.
그대 감은 눈 우에 청청히 솟은 山
山 보네 나 혼자 두 몫 山 보네. *
* 서정주시집[안 끝나는 노래]-민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