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고향의 가을

월정月靜 강대실 2024. 12. 6. 19:27
(사진: 인터넷 이미지)

 
고향의 가을/ 월정 강대실


 
해 떨어지자 땅거미가 내리고
매운 바람 넘나들어
계절도 시들하다

고춧대는 빈들에 여위고
노오란 은행잎 떨어져 날리자
개울물 시리게 울어 옌다

뒷산 솔밭은 날마다 짙어지고
시절 잃은 느티나무,
엷은 그림자 딛고 긴 꿈에 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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