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게재신문: 광주매일신문
광주문인협회 문학마당
2. 게재 일자: 2020. 6. 9.
연동사 백구
산성산 금성산성 오름길에서 탁발하다
졸졸 산객들 길라잡이 맡아 내려오는
연동사 독경 소리에 귀 씻은 백구
씨근씨근 오르는 날 보고는
달려들어 합장에 머리를 주억주억
오늘은, 사시불공 마침맞으니 길 열잔다
앞서거니 뒤따르다 갈림길에 이르러
죄 씻는 길은 여기, 좁고 더디다며 버벅거려
낯없이 고개를 외로 돌리자
비켜 앉아 온광 번쩍한 큰눈 끔벅이더니
종심의 마음속 절집 한 채 못 모시고
언제까지 시루봉 올라 우화만 꿈꿀 거냐며
나무 관세음보살 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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