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못 잊을 사랑

월정月靜 강대실 2014. 4. 28. 17:56


      못 잊을 사랑 / 월정 강대실 눈길 걷다가 작달비 생각난다고 어깨 들썩이던 사람아 강 속 덩그런 달 너무 곱다고 울먹이며 전활 주던 못 잊을 여자야 잊었느냐 그 약속, 어느 날 앞산 곰바위가 벌떡 일어나 세상 그리움 죄다 쓸어 간대도 우리들 사랑 변치 말자던 오늘도 고향 동구 밖 선돌로 서서 그리움 꽃밭 가꾸다 이우는 꽃잎 서럽고 떠나보낸 빈 가슴 바람처럼 차가운데 여자야, 못 잊을 내 사랑아! 이 봄 청매실밭 에두른 언덕배기 놀빛 젖은 찔레 향 그윽하여 이토록 네가 그리운 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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