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하늘길

월정月靜 강대실 2013. 11. 25. 10:42

 

                              

 

 

                                         

 

하늘길 / 월정 강대실

 

 

마당귀 모과나무

할 일 없이 그냥 우두커니

먼 산 바라보는 줄 알았습니다.

 

때가 되면 늘 그랬듯

잎과 꽃 피우고

열매 매다는 줄로 알았습니다.

 

지명知命 고갯마루 턱

훌쩍 올라앉아 조용히

뒤 돌아보다 알았습니다.

 

삼시선三時禪으로

빛과 어둠 비와 바람 견디며

잎도 꽃도 열매도 맺고

 

동안거 하안거 마음공부 하여

날마다 조금씩 조금씩

하늘길 오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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