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에게 문 병 란차라리 마지막 옷을 벗어버려라.밤마다 비밀을 감추고마지막 부분,부끄러운 데를 가리우던그날부터.내 앞에 위태롭게 서 있던 자태.너를 탐내는 눈 앞에너를 더듬어 찾는 음모의 손길 앞에간신히 지켜온비밀,가장 안에 감춘 빛나는 아픔을 보여주어라.그 어느 빛의 언저리에서간음 당하는 너의花心,이 눈부신 밝음 앞에탐욕의 눈길들이 너를 찾고 있다.오늘의 수치,白磁의 無法 앞에알몸으로 떨고 있는 꽃이여.아슬아슬한 빛의 난간에서네가 마지막 지킨분노,어느 절정에 눈을 꼭 감고 있느냐.이제 지켜야 할 아무것도 없는赤裸裸한 가슴,차라리찬란한 밝음을 갈갈이 찢어버려라.